다관절 로봇 스마트공장으로 공정 혁신…지역상생도 앞장
슈거프리 신제품 '강알리'인기
저소득가정에 꾸준한 보살핌
중증장애인 결혼 11년째 후원
94년간 부산과 함께한 향토기업 대선주조가 제품 라인업 확대와 꾸준한 지역 상생 활동으로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가고 있다.
대선주조는 지난 1월 신제품 '강알리'를 출시해 저도주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었다. 강알리는 도수 16도 슈거프리 제품으로 100% 국내산 쌀로 빚은 증류주 원액을 최적의 비율로 블렌딩해 깊은 맛과 깔끔한 목 넘김이 일품이다. 대선주조 산하 연구진이 심혈을 기울여 완성해 소주의 본질적인 맛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제품명 '강알리'는 광안리의 부산식 발음에서 착안해 친근감을 더했고, 광안대교·불꽃축제·파라솔·바다 등 전국구 명소 광안리를 상징하는 이미지를 라벨에 담아 메인 카피 '부산을 담은 소주'를 표현했다.
오프라인 마케팅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대선주조는 지난 3월 부산 롯데백화점에서 '연결되는 시장'을 통해 강알리 시음회를 열었다. '연결되는 시장'은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 무인양품 주관으로 지역 소상공인들이 자신의 제품을 직접 소개·판매하는 프로그램이다. 대선주조는 참가 업체인 영자어묵, 돼국라면과 협업으로 시음회를 진행해 행사 현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강알리의 매력을 알렸다. 또 오는 11월까지 삼진어묵 팝업스토어 '삼진포차'와 함께하며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삼진포차는 입장료를 내면 100분간 강알리를 비롯한 주류와 안주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신제품 출시와 함께 주력 제품 '대선'의 상표 리뉴얼도 단행했다. 이번 리뉴얼은 대선의 과거와 현재를 접목한 디자인으로 평가받는다. 부산의 푸른 바다에서 착안한 라벨 색상과 대선의 시그니처 파도 로고는 레트로 소주 열풍을 주도한 대선을 떠오르게 한다. 여기에 지난 리뉴얼 때 선보인 자체 개발 폰트로 대선의 과거와 현재를 조화롭게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라벨 좌측 상단에는 '초심으로' 문구를 넣어 고객들에게 대선과 함께했던 순간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을 담았다. 대선은 국내 대표 주류품평회로 평가받는 대한민국주류대상에서 8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며 제품의 우수성을 증명했다.
대선주조는 스마트공장 구축으로 혁신의 날개를 펼치고 있다. 2021년 식음료 부문에서 유일하게 정부 주관 'K스마트등대공장' 사업에 선정된 후 국내 최초 등대공장을 구축한 포스코DX와 기존 생산공장을 스마트공장으로 전환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등대공장을 통해 미래 식음료 산업생산·설비·품질 등 공장 운영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고, 다관절 로봇을 활용한 공정 물류 자동화와 인공지능 비전 검사기, 산업제어 보안 시스템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향토기업 대선주조는 올해도 다양한 상생 활동으로 지역사회에 모범이 되고 있다. 2년 연속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함께 부산 내 저소득 가정 아이들의 꿈을 지원하고 있으며 중증장애인 합동결혼식도 11년 연속 후원해 우리 사회 소외된 이웃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또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 종사자들에게 힘을 보태기 위해 2017년부터 7년 연속 한국외식업중앙회 부산시지회 소속 회원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지원 중이다.
상반기 지역의 크고 작은 축제에는 언제나 대선주조가 함께했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한 택슐랭과 부산항축제에 후원사로 참여해 원도심 관광 활성화에 앞장섰고, 광안리 어방축제 지원으로 수영구청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대선주조는 어방축제 기간에 빈병 수거 캠페인, 환경 정화 활동, 다회용기 회수업체 부스 제작 등을 지원했다.
대선주조는 2005년 부산 최초 민간공익재단인 대선공익재단을 설립해 부산·울산·경남 지역 사회복지사들에게 총 12억3000만원, 사회복지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는 총 12억7590만원을 후원했다. 대선공익재단은 또 지역사회 결식 계층을 위한 무료급식 사업 등으로 지역사회에 온기를 전하고 있다.
조우현 대선주조 대표는 "대내외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서 제품 개발과 지역 상생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던 건 고객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사랑 덕분"이라며 "90여 년간 쌓은 경험과 혁신으로 대선주조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부산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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