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재생의 시작…희망과 회복, 빛을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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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테가 베네타의 '크래프트 인 모션(Craft in Motion)'에는 하우스의 기풍과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를 위한 공동의 헌신이 담겨 있다.
이는 장인정신이 깃든 아틀리에에서 세심하게 재단하고, 꿰매고, 잇고, 엮는 수작업 공정을 거친 까바(Cabat)와 칼리메로(Kalimero), 사르딘(Sardine), 그 외 보테가 베네타 백의 제작 과정을 통해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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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테가 베네타의 '크래프트 인 모션(Craft in Motion)'에는 하우스의 기풍과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를 위한 공동의 헌신이 담겨 있다. 이는 장인정신이 깃든 아틀리에에서 세심하게 재단하고, 꿰매고, 잇고, 엮는 수작업 공정을 거친 까바(Cabat)와 칼리메로(Kalimero), 사르딘(Sardine), 그 외 보테가 베네타 백의 제작 과정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장인들은 하우스의 시그니처 위빙 수공예 기법인 인트레치아토(Intrecciato)를 사용해 하나의 백을 만들 때 시간이 아닌 날을 센다. 장인들이 보여주는 보테가 베네타의 초석이자 지향 가치인 '수공예 기법과 창의성(Labor et lngenium),' 그리고 '조용한 힘'이라는 개념은 보테가 베네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에게는 '보테가 베네타의 정수' 그 자체다. 그는 "럭셔리란 보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것"이라며 "보는 사람보다 그것을 착용하는 사람에게 훨씬 더 친밀하게 다가오는 것"이라고 말한다.
마티유 블라지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후부터 보테가 베네타의 숙련된 가죽 세공 기법을 혁신적이고 센슈얼한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었다.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니트 가죽 슈즈, 가죽에 프린트된 데님뿐 아니라 그의 데뷔 쇼의 처음을 장식한 칼리메로 백이 그 방향성을 입증했다.
이러한 '크래프트 인 모션(Craft in Moion)'을 바탕으로 마티유 블라지는 최근 컬렉션들에서 다양한 백을 선보였다. 24 여름 컬렉션에서는 '이동(Going Places)'이라는 개념을 확장한 '오디세이(Odyssey·경험이 가득한 긴 여행)'에서 영감을 받은 칼리메로 씨타(Kalimero Citta) 백을 출시해, 유연함과 편안함을 강조했다. 또 앞으로의 전진과 뿌리로의 본질적인 회귀를 강조하며, 부활의 에너지를 표현한 24 겨울 컬렉션의 백은 부드러운 가죽을 집중 조명하면서 기존의 안디아모(Andiamo), 까바(Cabat) 그리고 새로운 스타일인 리베르타(Liberta) 백을 선보였다. 이를 통해 인트레치아토가 발명되기 이전의 하우스의 장인정신으로 거슬러 올라가 어둠 속 거대한 단일체처럼 돋보이는 아이코닉한 백의 실루엣을 강조했다. 아래에 '움직임(Movement)'과 '이동(Going Places)'의 여정에 따라 변화하고 진화해 온 보테가 베네타의 시그니처 백들을 소개한다.
기능성·역동성 갖춘 안디아모 ANDIAMO
안디아모(Andiamo) 백은 이탈리아어로 '가자(LET'S GO)'란 의미로, '이동(Going Places)'이라는 가방이 가진 본연의 의미를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기능성은 물론 하우스의 디자인 헤리티지를 엿볼 수 있는 '움직임(Movement)'에 대한 역동성을 우아하게 드러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안디아모의 부드럽고 슬림한 볼륨감과 구조적인 실루엣은 실용적이면서 타임리스한 매력을 자아낸다.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으로 보디를 완성한 안디아모는 하우스 코드가 담긴 메탈 '놋' 디테일로 백에 조각 공예품과 같은 재미를 더했다. 또 길이를 조절할 수 있는 슬라이딩 브레이드 스트랩을 적용해 심미성과 기능성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오디세이 표현한 칼리메로 씨타 KALIMERO CITTA
이탈리아어로 '도시(City)'를 뜻하는 칼리메로 씨타(Kalimero Citta) 백은 24 여름 컬렉션의 주제인 '오디세이(Odyssey: 경험이 가득한 긴 여행)'에서 영감을 받아 물결이 치는 듯한 시각효과를 연출한 풀라드(Foulard)백이다. 일상에서의 이동, 도시 간 이동뿐 아니라 일상에서 일탈로의 이동을 구현하며 역동적인 라이프 스타일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위해 디자인됐다. 칼리메로 씨타 백은 안감 없이 제작되어 안팎으로 인트레치아토 위빙 기법의 아름다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부드러운 착용감과 유연함을 자랑하는 풀라드 인트레치아토 스트랩 디테일의 '놋'을 묶어 스트랩 길이를 조절할 수 있으며, 숄더백이나 토트백으로도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한 리베르타 LIBERTA
리베르타(Liberta) 백은 1970년대 하우스의 아카이브 백에서 영감을 받았다. 시각적인 단순함은 유지하면서도 기존 벨트 컬렉션에서 선보였던 브레이드 스트랩의 루프와 독특한 브라스로 마감된 고리가 달린 잠금장치로 완성된 크로스 백이다.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으로 제작된 리베르타 백은 뛰어난 품질의 가죽 소재의 유연함과 고급스러운 촉감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순간을 제공한다. 우리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백이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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