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목표는 10억명” 어느덧 월간 사용자 3억1000만명 도달한 ‘센드버드’
“매일 10억명이 넘는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지원하는 것이 저희의 비전(목표)입니다.”
27일 서울 삼성동 센드버드코리아 사무실에서 미디어 간담회를 가진 김동신 센드버드 대표는 “처음 시작할 때는 이용자가 1000만명만 넘어도 참 대단하겠다 싶었는데, 벌써 월간 3억1000만명이 (센드버드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며 한 말이다.
미국 실리콘밸리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인 센드버드는 기업용 인앱 채팅 서비스 기술을 개발·서비스하는 B2B(기업 간 거래) SaaS(서비스용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엔씨소프트 개발자를 거친 연쇄창업가 김 대표가 2013년 미국에서 설립했다. 센드버드는 그간 기존 앱에 쉽게 탑재 가능한 기업용 채팅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야후·라쿠텐,엘지유플러스·넥슨·국민은행 등 국내외 1400개 기업을 고객으로 끌어들였다. 그렇게 지난 2021년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1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10억5000만달러(약 1조3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월간 활성 이용자 10억명을 새 목표로 제시한 김 대표는 올해 새롭게 출시한 ‘AI 챗봇’과 ‘센드버드 비즈니스 메시징(SBM)’를 목표 달성 수단으로 내세웠다. 챗GPT 등 기존의 생성형 AI 기술 기반으로 코딩 작업 없이도 기존 웹사이트에 고객 대응 및 분석용 AI 챗봇을 손쉽게 구현하는 서비스와 각종 앱이 고객에게 보내는 푸쉬 메시지·알림 등을 통합적으로 관리해주는 소프트웨어(SBM)가 앞으로의 사업을 이끌 것이라 본 것이다.
김 대표는 특히 기업들이 각종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처리 결과 등을 고객들에게 알리기 위해 쓰는 비즈니스 메시지가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문자 사기(스미싱)가 어마어마하다”며 “문자나 카톡 메시지 채널은 사기에 이용되는 등 보안 취약성이 크기 때문에 서비스 앱 내에서 작동하는 알림 서비스는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채팅 사업이 매출 비중이 크지만 앞으로 2년에 걸쳐 신규 사업의 매출 기여가 기존 사업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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