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맞은 장인화號 포스코… 철강·2차전지 '광폭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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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의 새로운 수장으로서 장 회장이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침수 피해를 입었던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이다. 2열연공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직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침수 100일 만에 정상화를 이룬 곳이다.
장 회장은 직원들과 만나 "수해 복구 과정에서 보여준 여러분의 열정과 단결되는 마음이 바로 포스코의 저력"이라며 "초일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해법은 현장과 직원들에게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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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회장은 철강 부문에서 매년 1조원 이상 원가를 절감해 수익성을 높인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공정 자동화 ▲원료 경쟁력 확보 ▲설비 마스터 플랜 수립 등 세 가지 방향에서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가공비를 절감하기 위해 과거 도입한 설비 역량을 높이고 인공지능(AI)과 로봇 등을 활용해 제철소 공정 자동화율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원가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원료비 혁신에서도 나섰다. 국내에서 고가에 구매하고 있는 원료를 저비용 국가로 전환할 계획이다. 제품 가격과 연료 시장의 연계성을 높이고 원료 관련 지분 투자로 구매 안정성과 경제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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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소재 원료 부문에서 쌓은 경쟁력은 양극재와 음극재 등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연산 15만5000톤의 양극재 생산체제를 갖췄다. 국내외 공장 증설을 통해 2026년엔 39만5000톤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음극재의 경우 세종 공장과 포항 공장이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지난 4월엔 포스코실리콘솔루션의 연산 550톤 규모의 실리콘음극재(SiOx) 공장 하공정이 준공됐으며 오는 9월 상공정 포함 종합 준공한다.
폐배터리 시장 개화에 앞선 투자도 지속하고 있다. 포스코HY클린메탈의 리사이클링 공장은 연간 블랙매스 1만2000톤을 처리해 니켈 2700톤, 코발트 800톤, 탄산리튬 2500톤 등 이차전지소재의 원료가 되는 금속 자원을 회수할 수 있다.
장 회장은 2차전지소재 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앞으로도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성장시킬 방침이다. 그는 포스코퓨처엠 사업장 방문 당시 "원료부터 소재까지 이차전지소재 풀밸류체인 구축의 완성이 글로벌 시장의 경쟁에서 포스코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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