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협회 “의협, 기자에게 일방적 출입정지 통보···겁박 멈춰라”

박채연 기자 2024. 6. 27.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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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사협회가 지난달 16일 서울 용산구 의사협회에서 2025년도 수가협상에 대한 의협 입장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김창길 기자

한국기자협회(기자협회)가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향해 “언론을 상대로 한 겁박을 당장 멈춰라”라고 촉구했다.

기자협회는 27일 성명문을 내고 “의협은 기사 내용이 의사들의 요구에 반한다는 이유로 복수의 매체들에 대한 출입정지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며 “의협 출입기자단이 없는데도 출입정지라는 개념을 들어 기자들의 취재 활동을 위축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협 입장에 반하는 보도가 나가면 사실이 아니라며 치명적인 ‘오보’라는 낙인을 찍어 전체 공지를 하는 경솔한 태도를 보인 것도 한두 번이 아니다”라고 했다.

기자협회는 “임현택 의협 회장은 본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기사 링크를 걸어 회원들의 비난을 유도하고 기자 이름을 언급하며 조롱하는 행태도 보여왔다”며 “임 회장은 줄곧 SNS를 통해 의협 회장으로서의 입장과 향후 대응을 회원들에게 알려왔기 때문에 ‘개인 SNS에 자유로운 의견을 적은 것’이라는 변명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러면서 “의협 집행부의 거친 입에서 나오는 발언들이 기자를 향하는 것은, 결국 국민과 환자를 향한 것”이라며 “기자 취재에 위해를 가하는 일체 행위에 대해 의협은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했다.


☞ ‘미친 여자’ ‘이 여자 제정신’ 의협 회장에 막말 이유 묻자 “표현의 자유”
     https://www.khan.co.kr/politics/assembly/article/202406261728001

박채연 기자 applau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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