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아워즈 조해성 대표 “JYP 박진영이 친하다고 30억 투자하진 않았겠죠”[EN:인터뷰]
[뉴스엔 김범석 기자]
적잖은 급여와 인센티브, 고급 재질의 명함은 달콤하다. ‘따박따박’이 주는 안정감과 주위 선망의 시선 덕분이다. 하지만 지분이 없는 한 그런 우월감이 영원하지 않다는 게 함정. 그래서 늘 ‘구멍가게라도 얼른 내 거 해야지’라고 독립을 꿈꾸지만, 웬만한 외부 충격이 있기 전까진 실행 버튼을 누르는 게 쉽지 않다. 변화와 쇄신은 상당한 스트레스가 동반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조해성 대표는 2019년 임원급으로 가장 잘나갈 때 핸들을 꺾으며 인생 대전환을 꾀한 가요계 인물이다. 창업 공신으로 18년간 청춘을 바친 안전지대 JYP를 떠나 자신의 레이블 이든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것. 마침내 4년 담금질 끝에 지난 1월 ‘으랏차차(GOTCHA)’로 데뷔한 남성 7인조 아이돌그룹 올 아워스(ALL (H)OURS)를 세상에 내놓으며 자신을 증명했다. 강렬한 베이스 사운드의 힙합 장르로 랩 비중이 높고 비트에 맞춘 절도있는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영원한 딴따라 박진영의 배명고 친구이자 2PM, 트와이스, 스트레이 키즈(스키즈), 있지 등을 총괄한 JYP 부사장 출신 조해성 대표는 “어느 정도 각오는 했지만 막상 독립 레이블 제작자가 되고 보니 춥고 외롭더라. 박진영, 방시혁이 훨씬 더 커 보였다”고 입을 열었다.
“VC(벤처 캐피털) 자금을 유치하려고 PPT 파일도 직접 만들어 발표해보고 인생 첫 경험이 너무 많았어요. 꼼꼼히 준비한다고 했지만 막상 JYP를 나와보니 세상은 상상 이상의 정글이더라고요. 사장이 되면 꿈에서도 일한다는데 저도 그랬어요(웃음). 요즘도 불면증에 시달리고 퇴근도 없지만 하나씩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는 기분좋은 설렘에 매일 아침 모닝콜 없이 눈이 번쩍번쩍 떠집니다.”
대학에서 전산학을 전공했지만 춤이 좋아 중퇴한 조해성 대표는 딴따라 피를 주체하지 못하고 20대 초반 댄서로 가요계에 들어왔다. 타고난 리듬감과 실력 덕에 일찌감치 방송 댄스 전문팀 팀매니아 단장이 돼 방송국과 행사장을 누볐다. 세계를 놀라게 한 K팝 칼군무의 시조새인 셈이다.
그런 그에게 가수가 돼 나타난 고교 동창 박진영과의 재회는 운명이었다. 서로 범상치 않은 포스를 느꼈다는데 이렇게 30년 넘게 동고동락하게 될 줄은 두 사람 다 몰랐을 것이다. 조해성 대표는 “멘토 같은 친구 박진영을 만난 건 엄청난 인생 행운”이라며 “아티스트와 사업가로서 배울 점이 너무 많은 자극제인데 가까이서 본 그의 성공 동력은 다름 아닌 집념”이라고 말했다.
춤과 노래를 좋아하는 데서 그치면 아마추어지만 그걸 사랑하면 프로가 된다는 얘기였다. 그런데 어디 사랑이 말처럼 쉽나. 희생과 배신을 두려워해선 안 되는데 자기 걸 모두 올인할 수 있는 용기와 결단이 필요했다고 한다.
“7명의 멤버를 확정하기까지 무려 4년이 걸렸어요. 성공 조급증 때문에 잘 된 아이돌을 이것저것 흉내 내다보면 아류로 찍혀 외면받거든요. 요즘 유행하는 이지 리스닝도 좋지만 언제 들어도 좋은 음악, 무엇보다 우리만이 할 수 있는 유니크함에 초점을 맞췄어요. 그걸 대중들이 알아봐 주신다는 게 너무 감사한 일이죠.”
올 아워스는 오는 7월 2일 신보 ‘WITNESS’를 발매하며 컴백한다. 특히 타이틀곡 ‘도깨비’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벌써 해외 반응도 감지된다. 최근 홍콩 출장을 다녀온 조 대표는 “JYP가 저희 2대 주주(30억원 투자)인데 설마 진영이와 정욱 대표가 저와의 친분 때문에 투자해줄 친구들은 아니지 않겠냐”며 의미심장하게 웃었다. 그만큼 올 아워스의 실력과 포텐을 최고의 전문가들이 이중 삼중으로 크로스 검증했다는 자신감이다.
그는 끝으로 “국내와 아시아 시장도 중요하지만, 미주와 유럽에서 더 반응이 좋아 요즘 번역기를 돌려가며 열심히 해외 팬들의 댓글을 챙겨본다”고 털어놨다. 노련한 투수는 타자 보다 자신의 볼 카운트와 승부하는데 조해성 대표에게 그런 기운이 느껴졌다.
뉴스엔 김범석 bskim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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