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 맡고 맛보고 즐기고" 식품 낭비까지 줄이는 캐나다의 비법[통신One]
(멍크턴=뉴스1) 김남희 통신원 = 캐나다에서 가정 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소비자가 불필요하게 버릴 수 있는 식료품 비용을 절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캠페인이 시작되었다.
"Look-Smell-Taste"(보고 맡고 맛보고)로 알려진 이 라벨링 캠페인은 덴마크에서 설립된 'Too Good To Go(투 굿 투고)' 앱의 도움으로 6월 18일 캐나다에서 시작되었다. Too Good To Go는 15개의 캐나다 제조업체 및 소매업체와 협력하여 유통기한 날짜가 표시된 식료품 품목에 캠페인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
안드레아 리 투 굿 투고 캐나다 이사는 "캠페인 라벨은 유통기한이 지났더라도 제품이 여전히 완벽하게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소비자에게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라벨은 소비자가 감각을 사용하도록 장려한다. 그는 캐나다 보건부가 제시한 지침에 따라 제조업체와 협력하여 제품에 라벨을 추가했다. 일반적으로 상온 보관이 가능한 제품은 개봉하지 않은 경우 신선도가 더 길어진다고 강조했다.
현재 크래커 배럴·닥터 오트커·에픽 토푸·서니 프루트·테리 초콜릿 오렌지를 포함한 15개의 식품 브랜드가 자사 제품에 '투 굿 투고'의 캠페인 라벨을 부착하고 있다.
달하우시 대학교의 농업 식품 분석 연구소 소장이자 식품 시스템 전문가인 실방 샤를부아(Sylvain Charlebois)는 캐나다에서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발생시키는 주요 원인으로 유통기한 표시를 지적했다.
이 캠페인의 홍보대사인 샤를부아 박사는 "유통기한은 소비자가 집에서 음식을 버리는 두 번째로 큰 이유이다. 가정에서는 유통기한이 지나면 음식을 먹을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매년 100달러(약 10만 원)에서 400달러(약 40만 원) 상당의 식품을 낭비한다"라고 말한다.
투 굿 투고 웹사이트에 따르면, 개봉하지 않은 식품의 신선도와 맛을 최적화하기 위해 유통기한 표시가 부착되어 있으며, 이는 엄격한 영양 사양을 갖춘 특정 식품에만 적용된다.
리 이사는 "처방전이나 유아용 분유 외에는 어떤 식품에도 유통기한이 없다. 캐나다에서 식품에 붙은 날짜 라벨은 (소비기한이 아닌) 유통기한을 의미한다. 이는 '(날짜가 지난) 이후에도 여전히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단 식품은 해당 날짜 이후에도 신선도를 잃을 수 있으므로, 식품의 안전한 보관이 중요하며, 소비하기 전에 시각과 후각을 사용하여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리 이사는 음식이 올바르게 보관되고 모양, 냄새, 맛이 괜찮다면 먹어도 안전하며, 대부분의 제품은 유통기한이 지난 후 몇 달 동안도 좋은 상태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모든 제품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착즙 주스, 냉동 피자, 유제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품에 라벨을 추가하고 있다. 이 라벨을 추가함으로써 소비자가 날짜를 확인하면서도 낭비를 줄이는 감각적 요인도 고려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체(Léger)가 실시한 최근 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 10명 중 4명은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을 버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집에서 음식을 버리는 두 번째로 흔한 이유는 해당 날짜 이전에 섭취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샤를부아 박사는 캐나다의 식품은 세계에서 안전한 식품 중 하나이며, 캐나다는 세계 식량 안보 지수(Global Food Security Index)에서 품질과 안전성 면에서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말한다.
그는 첨단 포장 기술과 모니터링 시스템이 오염, 부패 및 식품 매개 질병의 위험을 줄여 국가 공급망 전반에 걸쳐 전반적인 식품 안전을 향상시킨다고 설명했다.
그런데도 캐나다 최대 식품 구호 자선 단체인 세컨드 하비스트(Second Harves)t의 통계에 따르면, 캐나다인을 위해 생산된 식품의 58%(총 3550만 톤)가 매년 손실되고 낭비되고 있다. 이 중 32%(1120만 톤)가 식용 가능하며, 이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수 있는 음식 낭비로 최대 494억 6000만 달러(약 5조 8000억 원)에 달한다고 자선 단체는 밝혔다.
샤를부아 박사는 낭비 수준이 "놀라운"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지속적인 교육과 인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식품이 의심스러우면 버리는 규칙이 여전히 일반적인 기준으로 남아 있지만, 이 새로운 캠페인은 그러지 않아도 되는 많은 개봉하지 않은 식품 패키지가 퇴비로 쌓이는 비용을 절감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보고 맡고 맛보고" 라벨링 시스템은 캐나다에 처음 도입되었지만, 투 굿 투고 앱은 2021년부터 제공되고 있다. 이 앱은 식료품 쇼핑객을 절반 이하 가격으로 판매되지 않은 식품에 연결해 주며, 캐나다에서 출시된 이후 500만 끼 이상의 식사를 절약했다. 또한 이 앱은 2016년 출시된 후 유럽과 북미 18개국으로 확장되었다.
zziobe1052@gmail.com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바람난 아내 따귀 때렸더니,이혼 요구하며 문중 땅 절반 달라네요"
- 고현정 "연하 킬러? 남자 배우 막 사귄다?"…연예계 루머에 입 열었다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
- "평생 모은 4억, 아내가 주식으로 날려 공황장애 와…이혼 사유 되나요"
- "성관계하듯 해 봐"…안산 사이비 목사, 의사 꿈꾸던 13세 감금 '음란죄 상담'
- "마약 자수합니다" 횡설수설…김나정, 결국 경찰 고발당했다
- 12억 핑크 롤스로이스에 트럭 '쾅'…범퍼 나갔는데 "그냥 가세요" 왜?
- 김혜수, 가려도 가려지지 않는 미모…세월은 역행 중 [N샷]
- 동덕여대 강의실 '알몸남' 음란행위 재소환…"공학되면 이런 일 많을 것"
- "'난 여자 생식기 감별사, 넌 중3때 첫경험' 남편 말에 화내자 예민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