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기운 받아'...금메달 맞춘 변칙 장착 태권도 박태준
[앵커]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종주국의 명예 회복을 노리는 태권도 대표팀 기대주 가운데 박태준 선수가 있습니다.
20살 갓 넘긴 그는 자신만의 변칙 기술을 앞세워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각오입니다.
이대건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58kg급에 나서는 국가대표 박태준.
발차기를 주고받으며 가볍게 몸을 풉니다.
훈련 상대는 다름 아닌 그의 동생.
고등학생인 세 살 터울 동생은 파리올림픽 준비를 위한 훌륭한 파트너입니다.
[박태준 / 태권도 58kg급 국가대표 : 일상 생활적인 면이나 운동할 때 동생이다 보니까 좀 더 편하고 잘 안 맞는 것도 당연히 있는데 잘 맞는 것도 많아서 편하게 자유롭게 운동하지 않나 싶습니다.]
평소엔 영락없는 형제의 모습입니다.
[박태준·박민규 형제 : 평소에 형 기분 맞춰주는 거요. (평소에 동생한테 막 대하는 스타일인가요?) "막 대하는 게 아니라 저도 똑같이 동생 기분 맞춰주기 힘들어서요.]
2004년생인 박태준은 파리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 가운데 가장 먼저 경기장 매트에 오릅니다.
긴장될 법도 한 데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박태준 / 태권도 58kg급 국가대표 : 코트에 입장할 때 여유를 찾으려고 주변을 둘러 보거나 관중석이나 음악 같은 데 집중을 해서….]
2년 전 처음 태극마크를 단 박태준은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지난해 세계태권도선수권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지난 2월 파리올림픽 선발전에선 랭킹 4위인 장준을 따돌리고 올림픽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박태준의 무기는 바로 '양발 준비 동작'.
경기 시작할 때 상대에 따라 왼발과 오른발을 번갈아 앞에 두는 일종의 '변칙'입니다.
첫 금메달을 향한 그의 발차기가 한 달 뒤 파리 '그랑팔레'에서 펼쳐집니다.
[박태준 / 태권도 58kg급 국가대표 : 파리 꼭대기에서 애국가 울릴 수 있도록 잘 준비해서 다녀오겠습니다.]
YTN 이대건입니다.
촬영기자 : 이현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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