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근 제주시장 후보 인사청문, 보수 정당 활동 이력 추궁

한나라당 등서 활동…민주당 오영훈 지사가 행정시장에 지명

[제주=뉴시스] 양영전 기자 = 김완근 제주시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가 과거 보수정당에서 활동한 이력을 두고 의원들의 추궁이 이어졌다.

27일 제주도의회 행정시장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 모두 김 후보자의 과거 정당 활동을 지적하는 등 이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현지홍 의원은 보수 진영에 있던 김 후보자가 도지사 후보였던 오영훈 제주지사에 후원한 것을 두고 정치 철학과 이념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김 후보자는 이보다 앞서 오영훈 제주지사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상대 후보 캠프에서 활동했다.

현 의원은 "김 후보가 오영훈 당시 도지사 후보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누구의 권유를 받은 것이냐"고 물었고 이에 김 후보자는 "(오 지사와) 제8대 제주도의원을 같이 하며 친분이 있었고, (오 지사의 선거를) 도와주지 못해 미안한 감정이 있었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양용만 의원은 김 후보자가 보수 정당에서도 탈당과 입당을 반복하면서 정당 구성원의 신의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보수 정당에서 탈당과 입당이 반복되면서 도민 눈높이에서 납득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과거 한나라당과 바른미래당에서 입당과 탈당한 경력이 있다"면서도 "(시장 후보 지명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는데 주변에서 희망을 갖고 도전해 보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민주당 강성의 인사청문위원장도 "정당이라고 하는 정치 영역에 들어가면 책임감을 더 무겁게 느껴야 된다"며 "그런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한편 제주도의회 인사청문위원회는 이날 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 이어 28일 열리는 오순문 서귀포시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양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함께 채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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