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보수의 품격", 윤상현 "당 쪼그라뜨리고 이재명식 궤변"

박기현 기자 2024. 6. 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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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27일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한 지 2개월 만에 당권 도전에 나선 한동훈 후보를 향해 "보수의 품격은 자신의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아무리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도 당의 전략이나 메시지의 진정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선거는 대통령이 아니라 내가 치르는 것, 당이 치르는 것"이라며 한 후보의 총선 참패 책임론을 재차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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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질된 감독이 2개월만에 다시 감독 하겠다는 것"
"러닝메이트제 로펌 유권해석 받아 결정 따르겠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소통관에서 당대표 출마 선거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윤 의원은 국민의힘 최초로 당원·시민선거대책위원장을 공모한다고 밝혔다. 2024.6.26/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윤상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27일 총선 참패에 대한 책임으로 사퇴한 지 2개월 만에 당권 도전에 나선 한동훈 후보를 향해 "보수의 품격은 자신의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당 쪼그라들게 만든 장본인이 한동훈 아닌가. 저런 식의 이재명, 민주당식 궤변이 어디 있냐"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한 후보가 자신을 향한 홍 시장의 연이은 저격 발언에 대해 "저는 보수정치가 우리 지지자만큼 품격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힌 데 따른 맞대응 성격의 발언이다.

윤 후보는 "아무리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아도 당의 전략이나 메시지의 진정성에 따라 달라지는 것"이라며 "선거는 대통령이 아니라 내가 치르는 것, 당이 치르는 것"이라며 한 후보의 총선 참패 책임론을 재차 거론했다.

이어 "추경호 원내대표를 사퇴하게 만든 장본인이 누구냐"라며 "축구 경기하다가 감독이 경질됐는데 경질된 사람이 2개월 만에 다시 나와서 다시 국가대표 감독하겠다고 한다면 이게 뭐냐. 한 마디로 선수와 관중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날 당 선거관리위원회가 대표-최고위원 간 러닝메이트를 허용한 데 대해서는 "러닝메이트제는 한 마디로 줄세우기 구태정치"라며 "로펌 3곳에서 유권해석을 받아보고 그곳의 결정을 따르겠다. 제가 아는 변호사들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니까 당헌·당규 위반이라고 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나경원·원희룡 후보 간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윤심이 민심이라고 하니까 당이 망하는 거 아니냐"라며 "저는 연대하지 않겠다. 나경원·원희룡 연대는 윤심 연대"라고 규정했다.

앞서 윤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보수를 혁명하겠다는 구호를 내걸고 △당대표 산하 신문고 설치 △당원소환제 실효성 강화 △공천관리위원회 당원 참여 △당원 가입 기간에 따른 공천 가점 부여 △원외 사무총장 임명 등을 약속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괴멸적 참패에도 불구하고 공동묘지의 평화처럼 고요하고 비겁하게 침묵하고 있다"며 "당 중앙을 폭파할 정도의 전면적이고 창조적인 파괴가 없으면 당의 미래를 장담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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