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대 에밀리아 팔로넨 교수 "양극화 극복 요체는 로컬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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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정치학자인 헬싱키대 에밀리아 팔로넨(Emilia Palonen) 교수가 27일 대전을 찾아 심화하는 양극화 극복의 요체로 '로컬 민주주의'의 가치를 역설했다.
27일 대전 중구 대사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해외 저명인사 초청 좌담회 '지역 거버넌스의 새로운 길을 묻다'에서 팔로넨 교수는 "핀란드 민주주의는 정부와 야당으로 양극화되고 있고, 국민은 분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극화를 극복할 방법으로 우리가 찾은 건 로컬 민주주의였다"며 참여의 전통이 강한 마우눌라(Maunula) 지역 사례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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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선 구청장 "공급자 아닌 주권자가 사회문제 해결하는 게 혁신"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핀란드 정치학자인 헬싱키대 에밀리아 팔로넨(Emilia Palonen) 교수가 27일 대전을 찾아 심화하는 양극화 극복의 요체로 ‘로컬 민주주의’의 가치를 역설했다.
27일 대전 중구 대사동 복합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 해외 저명인사 초청 좌담회 ‘지역 거버넌스의 새로운 길을 묻다’에서 팔로넨 교수는 “핀란드 민주주의는 정부와 야당으로 양극화되고 있고, 국민은 분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양극화를 극복할 방법으로 우리가 찾은 건 로컬 민주주의였다”며 참여의 전통이 강한 마우눌라(Maunula) 지역 사례를 소개했다.
포퓰리즘과 양극화, 민주주의, 지역 참여 거버넌스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팔로넨 교수는 2013년부터 마우눌라에서 시민 참여로 주민 커뮤니티 공간을 만드는 민주주의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는 ‘주민주체 로컬거버넌스의 길’을 주제로 강연에 나서 “마우눌라 주민들과 함께 민주주의 공간을 만들어 회의를 조직하고 개방형으로 토론하고, 다른 사람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극을 하기도 했다. 우리는 하향식 모델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자율성과 신뢰할 수 있는 협업을 경험하며 공동 거버넌스 모델의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민의 뜻을 대변하는 과정은 쉽지 않았다. 참여와 협치, 의사결정에 대한 민주적 모델을 세대마다 새롭게 수정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며 “민주주의와 포용성, 시민 주도의 거버넌스를 약화시켜선 안 된다. 지역 민주주의와 복지가 폭력적인 급진화에 맞서는 열쇠”라고 강조했다.
목원대 사회혁신역량개발센터, 대전 중구, ㈜윙윙, 네트워크:RE가 공동주최한 이날 행사에서 김제선 중구청장은 “행정기관이 공급자 중심으로 문제를 선택하고 해결책을 제시해 정책을 실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해당사자가 문제를 정의하고 대안도 탐색하는 과정을 통해 해결하는 것이 바로 ‘혁신’이다. 시민이 주권자로서 역할할 수 있도록 하는 게 혁신의 핵심 요소”라고 주장했다.
김 구청장은 “새로운 시민주권의 길은 가장 작은 행정단위인 읍·면·동에서부터 주민의결기구인 주민자치회를 만들고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들을 자율적으로 실행해 나가는 주민자치력을 키우는 것”이라며 “'주민자치회-주민참여예산제-주민동장추천제-마을공동체 활성화'로 연계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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