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수 신임 국세청장 내정자는?…‘조사·기획’ 두루 거친 세무관료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신임 국세청장 후보로 지명한 강민수 국세청장 내정자(56)는 조사·기획·세정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정통 세무 관료다.
강 내정자는 경남 창원에서 태어나 부산 동래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1993년 37회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했다. 4년7개월에 거쳐 주요 본청 국장 직위(기획·전산·징세법무·법인·감사관 직무대리)를 역임한 국세행정 전문가로 꼽힌다. 역대 최장수·최다 본청 국장을 지낸 기록도 갖고 있다.
강 내정자는 중부 용인세무서장을 거쳐 부산지방국세청 조사1국장,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등 지방청의 주요 조사국 보직을 두루 거쳤다. 기획 분야에서는 국회·청와대·국무총리실 등 대외기관 업무 협조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담당관, 국세청 내 인사실무를 담당하는 운영지원과장 등도 지냈다. 세정 분야에선 악성 체납자 추징 등을 담당하는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법인세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법인납세국장도 맡았다.
강 내정자는 2021년부터 대전지방국세청장을 거쳐 2022년부터 현재까지 서울지방국세청장을 지내고 있다. 서울청장 중 1년 이상 현직을 유지한 사례가 많지 않아 차기 국세청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돼왔다. 국세청 내 ‘닮고 싶은 상사’에 뽑히는 등 내부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강 내정자는 “부족한 점이 많음에도 국세청장 후보자로 내정되어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며 “국세청의 역할과 국세행정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깊이 고민하면서 인사청문회를 성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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