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담은 ‘천연염색’ 매력 흠뻑…윤희경 ‘온고지신’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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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珍羞園) 연작 초대전의 올해 4번째 전시로 윤희경 작가의 '온고지신展'이 열리고 있다.
윤 작가는 꽃과 풀, 열매, 나무, 흙, 광물 등 자연 재료만을 이용해 염색을 한다.
지난 18일부터 관객을 맞이한 전시에선 자연염색 기법을 통해 물 들인 다양한 섬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윤 작가가 자연 염색에 푹 빠진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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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전통문화관 진수원(珍羞園) 연작 초대전의 올해 4번째 전시로 윤희경 작가의 ‘온고지신展’이 열리고 있다.
윤 작가는 꽃과 풀, 열매, 나무, 흙, 광물 등 자연 재료만을 이용해 염색을 한다. 화학염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천연재료에서 색을 추출해 천에 물을 들인다. 인공색소를 섞는 게 아니다 보니 똑같은 색을 만들어내기 어렵지만 자연을 담아서인지 더 곱고 아름답다.
지난 18일부터 관객을 맞이한 전시에선 자연염색 기법을 통해 물 들인 다양한 섬유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천정에서 늘어뜨린 푸른색 톤의 천들이 살랑거리고, 벽에 내걸리거나 돌돌 또는 둘둘 말아 놓은 곱고 은은한 색색의 천이 눈길을 끈다. 부채도 있고 방석도 있다. 염색 원 재료들도 도자기에 담아 놓았다.
“여름이 되면 손가락에 올릴 봉숭아 꽃물 생각에 가슴이 콩닥 거리고, 고무신에 물들일 자리공 열매를 따는 일이 재미있는 장난거리였다. 그렇게 풀물과 꽃물을 가까이 하던 자연스런 경험은 여전히 기억 한편에 남아있다.”
윤 작가가 자연 염색에 푹 빠진 이유다. 이번 전시에서도 그는 쪽, 쑥, 모시, 치자, 홍화, 오배자, 소목, 빈랑자 등 다양한 재료를 이용했다. 이런 재료들에서 어떻게 오묘하고 아름다운 색이 나오는지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그 과정은 쉽지 않다. 염색 재료를 구해서 끓이거나 삭혀서 염료를 만들고 천에 염색을 하는데 염재를 마련하는게 어렵다. 쑥이나 환삼 넝쿨은 베어오거나 얻어오고, 쪽은 직접 파종하는 등 직접 농사를 짓기도 한다. 염료를 만들었으면 이번엔 천에 색을 입힌다. 원하는 색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면서 여러번 색을 덧 올린다. 힘든 작업의 반복이지만 마지막 얻어지는 아름다운 색을 보면 희열을 느끼게 된다.
“물들임은 염료가 직물에게 흔적을 새기는 일”이라는 윤 작가는 “염색은 세상과 사람들 사이에 어울려 살며, 물들이고 물드는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그러러면 스스로 아름다운 염료를 준비해야 하고 주변을 물들일 지혜와 사랑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물들이는 윤희경’, 그는 염색하는 작업을 즐겁고 행복해 한다. 전시는 오는 30일까지 열린다.
이나경 기자 greennforest2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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