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K뷰티'…아마존도 반했다
▶미국·일본이 반한 K뷰티…수출액 역대 최고치 기록하나
27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 1∼5월 화장품류 수출 금액은 40억4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8% 늘어난 수치다.
이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연간 화장품 수출액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 기존 수출액 최고기록은 지난 2021년의 92억2000만달러다.
국가별로 보면 올해 1~5월 최대 수출국은 10억5000만달러를 기록한 중국이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수출액은 11.6% 줄었다. 미국은 7억2000만달러로 67.8%가 늘었으며 일본(4억1000만달러)과 베트남(2억3000만달러)이 각각 26.6%, 24.6% 증가했다.
과거 중국에 의존했던 화장품 시장이 이제는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등으로 시장이 다각화 된 것이다. 올해 국내 화장품 수출국은 170곳이 넘는다.
외국인 관광객의 증가도 K뷰티 확산에 한몫하고 있다.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86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9% 증가했다. 관광객은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에서 중소기업 독립 브랜드인 '인디 브랜드' 화장품을 많이 찾고 있다.
▶'인디' 인기에 대기업까지 합류
인디 브랜드는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K콘텐츠의 인기로 미국과 일본 시장 등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도 새로운 브랜드를 육성하거나 인디 브랜드를 인수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밝힌 올해 1분기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 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1% 증가한 15억5000만달러로 역대 1분기 최대기록을 세웠다.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조선미녀' 운영사 구다이글로벌 매출은 2022년 413억원에서 지난해 1395억원으로 237%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2억원에서 689억원으로 385% 증가했다.
북미와 유럽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스킨1004의 영업이익은 2022년 33억원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115억원으로 248% 성장했다. 올해 1∼5월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규모를 넘었다.
인디 브랜드의 인기가 커지면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도 인디 브랜드와 경쟁할 신규 브랜드 육성에 힘쓰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사내 벤처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린스타트업'을 통해 남성 메이크업 브랜드 '비레디'를 출시했고, LG생활건강은 글린트, VDL, 프레시안 등 색조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다.
이들 기업은 인디 브랜드의 인수·합병에도 적극적인 모습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저자극 스킨케어 브랜드 코스알엑스 지분을 인수해 지난해 10월 자회사로 편입했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9월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색조 브랜드 '힌스'를 보유한 비바웨이브의 지분 75%를 425억원에 인수했다.
▶아마존도 적극적인 러브콜…한국콜마와 협업
K뷰티의 인기에 세계 최대 e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은 한국콜마와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등 국내 뷰티 브랜드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대표적 제조자개발생산(ODM) 기업인 한국콜마는 27일 '아마존 K뷰티 콘퍼런스 셀러데이'를 열었고, 국내 뷰티 브랜드 기업과 유통 및 제조업계 관계자 1500여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진출을 원하는 국내 뷰티 기업들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행사다.
지난해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에서는 K뷰티 제품 판매량이 75% 이상 증가할 만큼 K뷰티 인기가 높았다. 한국콜마도 지난해 인디브랜드 중심으로 고객사 253곳과 신규 계약을 체결(전년대비 48.7% 증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열풍을 이끌고 있다.
양사는 글로벌 시장 트렌드를 이끄는 매력적인 브랜드 콘셉트와 혁신 기술로 무장한 스타브랜드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번 행사는 K뷰티의 성장을 이끌어온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 한국콜마와 글로벌 최대 e커머스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손을 잡고 진행하는 첫 협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며 "고객사들의 성공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최선의 길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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