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에 자사주 소각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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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올해 초부터 적극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상장사들이 자사주 소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코스피 상장사 57개사, 코스닥 40개사가 자사주 소각 계획을 공시했다.
하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사주 공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들도 속속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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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호 기자] 정부가 올해 초부터 적극 추진하고 있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상장사들이 자사주 소각에 적극 나서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만 코스피 상장사 57개사, 코스닥 40개사가 자사주 소각 계획을 공시했다.
먼저 코스피에선 1월 하나금융지주를 시작으로 미래에셋증권, KB금융, SK네트웍스, 풍산홀딩스, KT&G, OCI홀딩스, 아이에스동서,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SK이노베이션, SK스퀘어, 부광약품, 메리츠금융지주, 현대차, 휠라홀딩스, 금호석화, SK디스커버리, 키움증권, 한미사이언스, 셀트리온, 한미반도체, 신한지주, 기아, 크래프톤, 효성, KT, 콜마홀딩스 등이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금융사와 지주사, 제약바이오기업, SK그룹 계열사가 다수 참여했으며 현대차와 기아, KT, KT&G 등 대기업들의 참여도 줄을 이었다.
코스닥에서도 메가스터디교육, 티쓰리, 도이치모터스, 에이디엠코리아, 아난티, 에프앤가이드, 센코, 아바코, 윈스, APS, 상신이디피, 토비스, 미래에셋벤처투자, 인화정공, 클래시스, 코나아이 등 다수의 상장사가 자사주 소각 계획을 밝혔다.
과거 상장사들은 주주가치 제고 요구를 무마하기 위해 종종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지만, 이후 자사주를 소각하지 않고 시장에 다시 매물로 내놓거나 경영권 방어를 위해 사용해 주주들의 비난을 받았다. 자사주는 그 자체로 의결권이 없지만, 거래 상대방에게 넘어간 자사주는 의결권이 다시 생긴다. 이를 악용해 상장사들은 우호세력에게 자사주를 넘겨 백기사 지분을 늘려 왔다.
하지만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자사주 공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업들도 속속 자사주 소각에 나서고 있다.
자본시장법 시행령 및 증권 발행·공시 규정 개정안에 따르면, 내년부터 자사주 보유 물량이 전체 발행 주식 수의 5% 이상인 상장사는 구체적인 자사주 보유 현황과 목적, 향후 처리 계획 등을 담은 보고서를 만들어 이사회의 승인을 받고 이를 사업보고서에 공시해야만 한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의 적극적인 밸류업 프로그램 동참이 예상된다"며 "보유 자사주 소각을 통해 BPS, ROE 등의 개선효과가 영구히 적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미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소각은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 역시 "(자사주의) 강제 소각은 아니더라도 자사주 마법이 통제됨에 따라 기업들의 자사주 활용 고민 깊어질 수 밖에 없다"며 "주주환원 로드맵에 따른 기업 차별화 속 자사주 활용도가 높아질 기업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도 기업 밸류업을 위한 간담회를 연이어 개최하면서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거래소는 지난달부터 코스피 대형 상장사와 중견기업, 금융사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가졌으며, 오는 7월엔 코스닥 글로벌 기업 대상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기업가치 제고 노력이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면서 기업의 개별 특성을 고려한 ‘선택과 집중’ 방식의 계획수립·이행을 제안했다. 또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주주 및 투자자와 소통하는 플랫폼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동호 기자(istock79@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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