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등 제당3사, 설탕값 내린다…기업간 거래 제품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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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당업계가 원당 가격 하락을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협조해 설탕 가격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오늘(4일) 제당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1일부터 대형 식품 제조사 등과 거래하는 기업 간 거래(B2B) 설탕 제품 가격을 4% 가량 인하합니다.
CJ제일제당에 이어 삼양사도 다음달 1일부터 기업 간 거래 제품 가격을 평균 4% 인하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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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당업계가 원당 가격 하락을 반영하고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협조해 설탕 가격을 내리기로 했습니다.
오늘(4일) 제당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1일부터 대형 식품 제조사 등과 거래하는 기업 간 거래(B2B) 설탕 제품 가격을 4% 가량 인하합니다.
구체적인 인하율은 거래처별로 다르며, 이번 가격 인하 대상에 일반 소비자 판매용 설탕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CJ제일제당에 이어 삼양사도 다음달 1일부터 기업 간 거래 제품 가격을 평균 4% 인하할 예정입니다.
대한제당도 다음 달부터 기업 간 거래 제품 가격을 내릴 계획인데, 인하 폭은 경쟁사와 비슷한 4%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같은 업체들의 결정에는 정부의 지속적인 가격 인하 압박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5일 대한제당 공장을 방문해 "원당 국제 가격 하락분이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설탕 원료인 원당 가격은 2022년 6월 파운드당 18.8센트(약 260원)에서 지난해 11월 27.9센트(약 390원)까지 올랐다가 점차 하락해 지난 19일 다시 18.9센트(262원)로 떨어졌습니다.
설탕 주요 생산국인 브라질과 태국에서 작황이 개선돼 수출 여력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제당업계는 지난해 국제 원당 가격이 높을 때 구매한 물량이 아직 소진되지 않았다면서 조기 가격 인하에 난색을 보여왔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설탕 물가 상승률은 20.4%로 가공식품 세부 품목 73개 중 가장 높았습니다.
설탕은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에 사용돼 가격이 오르면 연쇄 물가 상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설탕을 비롯해 코코아 등 주원료 가격이 오르자 롯데웰푸드는 지난 1일부터 가나초콜릿·빼빼로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평균 12% 인상했고, CJ제일제당은 다음 달 초부터 비비고칩(김부각) 가격을 25.6% 올리기로 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설탕 가격 인하에 따라 제과·제빵·음료 업계에 가격 인하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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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경 기자 (mic.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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