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희룡과 연대설에 “일고 가치도 없어…파벌 정치 끝내려 출마”

“당원·국민과만 연대”…한동훈 겨냥 “줄 세우는 정치로 분열”

(시사저널=신현의 객원기자)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국회에서 당 대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나경원 국민의힘 대표 후보는 27일 자신과 원희룡 후보와의 연대설이 불거지는 데 대해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직 우리 당원, 국민과만 연대한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한동훈·원희룡 후보를 겨냥해 "어떤 후보는 대통령과 각 세우다, 뒤늦게 수습하느라 바쁘다. 어떤 후보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팔기에 바쁘다"고 꼬집었다.

또 "대선이 3년이나 남았는데 벌써 줄 세우는 정치로 분열을 일으키는 후보, 일부 친윤(親윤석열)의 기획 상품처럼 등장한 후보. 당연히 저는 그런 후보들과 연대할 생각도 없고 가능성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저는 바로 그런 낡은 정치를 끝내고자 전당대회에 나왔다"며 "친이(親이명박)-친박(親박근혜)으로 쪼개져서 싸우다 당이 산으로 가고 결국 탄핵의 수렁에 빠졌다. 그 후로도 '친○(親아무개)' 정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국민의 신뢰도 잃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진심으로, 편 가르고 파벌을 나눠 다투는 정치를 우리 당에서 꼭 없애고 싶다"며 "그걸(파벌 정치) 또 해보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우리 당원과 국민께 죄짓는 것이다. 연대설,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