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손실로 '관리종목 지정' 동일철강, 신사업 '로봇'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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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철강이 이번 달 로봇 분야 개척을 위한 투자자금 30억원을 마련에 성공했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동일철강이 실적 악화와 대선조선 투자손실로 인한 재무 구조 악화에도 신사업 투자에만 몰두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동일철강 관계자는 "대선조선의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채권단은 선박 인도가 대부분 마무리되는 2025년 말 워크아웃을 종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신사업인 로봇 분야 개척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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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동일철강은 전날 20억원 규모의 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사채만기일은 2027년 6월26일이며 표면이자율은 0.0%, 만기이자율은 6.0%다. 전환청구권은 내년 6월26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전환에 따라 발행하는 주식 수는 코스닥시장에 상장된 동일철강 총 주식의 8.47%가량인 192만8640주다.
앞서 동일철강은 지난 21일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 1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은 로봇 분야 신사업 투자에 투입된다. 동일철강은 올해 초 해양 로봇 제조업체 씨랩(지분 30%)을 인수하며 로봇 분야 신사업 개척에 나섰다.
일각에선 동일철강이 신규사업 투자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것이 먼저라는 의견이 제기된다. 동일철강이 지난 3월 관리종목에 지정됐기 때문이다. 코스닥 상장사는 최근 3년간 2회 이상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 계속사업손실이 발생하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지난해 동일철강의 자본총계는 181억3719만원인 반면 법인세비용차감전손실은 223억5750만원을 기록했다. 대선조선의 유동성 위기가 동일철강의 투자 손실로 반영된 것이다.
동일철강은 철강 시장 불황으로 연이은 악재를 맞았다. 매출액은 2022년 322억2119만원에서 지난해 214억7142만원으로 급감했으며 영업손실 33억1325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동일철강은 2020년 대선조선을 인수(지분 약 45%)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헤비테일 방식'으로 계약을 수주한 대선조선은 조선업 장기 불황으로 인한 인력난과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선박 인도가 늦춰지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조선업계에는 대금의 절반 이상을 선박 인도 시점에 지급받는 헤비테일 방식의 계약 수주가 빈번하다.
이에 대선조선 매출액은 2022년 2788억1800만원에서 지난해 2752억2500만원으로 줄었고, 작년 영업손실은 1603억7700만원으로 집계돼 전년(285억8600만원)보다 5배 넘게 확대됐다.
동일철강의 지원에도 재무구조 개선이 되지 않자 대선조선은 결국 지난해 10월 주채권은행인 한국수출입은행에 워크아웃을 신청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해 11월 워크아웃을 개시해 진행 중이다. 워크아웃은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기업 재무구조 개선 절차로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동일철강 관계자는 "대선조선의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채권단은 선박 인도가 대부분 마무리되는 2025년 말 워크아웃을 종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신사업인 로봇 분야 개척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선조선 악재는 동일철강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이미 반영됐다"며 내년 관리종목 지정 해제를 확신했다.
최문혁 기자 moonhk@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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