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마쓰의 가슴을 찢는 문학적 디스토피아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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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는 북극 빙하에 갇혀있던 고대 바이러스가 풀려나 전 세계에 치명적인 전염병을 퍼뜨리면서 변화하는 사회상을 그린 14편의 기후위기 SF 단편 소설집이다.
녹아내리는 북극의 빙하를 연구하며 기후 변화 방어의 최전선에서 사망한 과학자 딸과 그의 연구를 마무리 지으러 온 아버지의 추모에 관한 이야기인 '추도사에 가려진 3만 년'으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전염병에 걸린 어린아이를 롤러코스터에 태워 가장 즐거운 시간에 눈을 감을 수 있도록 한 안락사 놀이공원에서 일하는 코미디언이 옆집에 이사 온 모자를 돌보는 '웃음의 도시'로 확장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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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어둠 속에서 얼마나 높이 닿을까'는 북극 빙하에 갇혀있던 고대 바이러스가 풀려나 전 세계에 치명적인 전염병을 퍼뜨리면서 변화하는 사회상을 그린 14편의 기후위기 SF 단편 소설집이다.
녹아내리는 북극의 빙하를 연구하며 기후 변화 방어의 최전선에서 사망한 과학자 딸과 그의 연구를 마무리 지으러 온 아버지의 추모에 관한 이야기인 '추도사에 가려진 3만 년'으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전염병에 걸린 어린아이를 롤러코스터에 태워 가장 즐거운 시간에 눈을 감을 수 있도록 한 안락사 놀이공원에서 일하는 코미디언이 옆집에 이사 온 모자를 돌보는 '웃음의 도시'로 확장해간다.
어슐러 르 귄 상, 더블린 문학상, 펜/헤밍웨이 상 등 유수의 상 후보에 오르며 전미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이 책으로 저자는 멸망을 앞둔 세계에서도 가족과 마을을 기반으로 한 공동체의 연대 및 회복을 다룬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야기들을 다룬다. 이를 통해 "현실감 있는 전염병의 진행 과정과 수십 년에 걸친 그 여파를 그리며 슬픔과 사별, 사랑을 묘사하는 독창적인 이야기들의 모음으로 비극을 대처하는 인간의 정신력과 희망이 지니는 회복력을 증명한다"라는 평가를 받았다.
전염병이 번진 후 어린아이들의 안락사를 인도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만들어진 안락사 테마파크, 장기 이식용 돼지를 죽은 아들 대신으로 생각하게 된 과학자, 전염병 후유증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을 가상 현실에서 만나 그를 자살의 구렁텅이에서 구해 내려고 하는 노숙인, 장례식 비용을 아끼기 위해 합동 매장을 하는 동네 사람들 등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매개로 장례와 죽음에 관한 독특하면서도 설득력 있는 상상력을 펼쳐낸다.
세쿼이아 나가마쓰 지음 | 이정아 옮김 | 황금가지 | 46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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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김민수 기자 maxpress@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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