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희룡과 연대설, 일고의 가치도 없다"

"줄 세우기 정치, 친윤 기획상품 후보들과 연대 없다"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열린 발달장애인 참사 방지 촉구 집회에서 연대발언 하고 있다. 2024.6.27/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서상혁 기자 = 나경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는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원희룡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연대설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오직 우리 당원, 국민과만 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어떤 후보는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 뒤늦게 수습하느라 바쁘고 어떤 후보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팔기에 바쁘다"고 한동훈, 원희룡 두 후보를 모두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선이 3년이나 남았는데 벌써 줄 세우는 정치로 분열을 일으키는 후보와 일부 친윤(친 윤석열)의 기획 상품처럼 등장한 후보, 당연히 그런 후보들과 연대할 생각도 없고 가능성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런 낡은 정치를 끝내고자 전당대회에 나왔다"며 "친이(친 이명박), 친박(친 박근혜)으로 쪼개져서 싸우다 당이 산으로 가고 결국 탄핵의 수렁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진심으로 편 가르고 파벌을 나눠 다투는 정치를 우리 당에서 꼭 없애고 싶다"며 "그걸 또 해보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우리 당원과 국민께 죄짓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원희룡 후보가 공개된 자리에서 나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 "저는 무엇이든지 열려있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인 바 있다. 이에 당 안팎에서는 두 후보가 1차 투표 전 사전 단일화에 나설 가능성이 거론됐다.

hyu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