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 성공적 수주 위한 현지화 전략 본격 가동

김소현 2024. 6. 2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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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수주하기 위해 원전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로드쇼 기간 동안 대통령궁에서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면담하고 보이코 보리소프 GERB(제1당) 총재, 델리얀 페브스키 MRF(제2당) 총재와 각각 만남의 자리를 갖는 등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 기반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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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이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면담하며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 수행의 기반을 다졌다. 현대건설 제공

현대건설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를 성공적으로 수주하기 위해 원전 로드쇼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에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25~26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 있는 힐튼 소피아 호텔에서 ‘현대건설 불가리아 원전 로드쇼 2024’를 열었다. 이번 로드쇼는 현대건설의 역사와 글로벌 경쟁력을 바탕으로 원전 분야에서 세계적인 시공역량을 홍보하고, 현지 원자력 유관기관과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코즐로두이 원전 건설을 위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자 마련됐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로드쇼 기간 동안 대통령궁에서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과 면담하고 보이코 보리소프 GERB(제1당) 총재, 델리얀 페브스키 MRF(제2당) 총재와 각각 만남의 자리를 갖는 등 코즐로두이 원전 프로젝트의 성공적 수행 기반을 다졌다.

루멘 라데프 대통령은 회담 자리에서 “현대건설이 속한 현대자동차그룹은 세계적인 자동차 기업으로, 불가리아에서 독보적인 위상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그룹과도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며 “현대건설과 대형원전은 물론 차세대 원전을 포함한 원자력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협력하고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수력 및 에너지 저장시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업의 기회를 확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로드쇼 행사에는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한 양국의 정부 주요 관계자와 현지 원전 및 건설업계, 연구기관, 언론 관계자 등 약 3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마련된 비즈니스 테이블에서 블라디미르 말리노프 불가리아 에너지부 장관, 델리안 도브레프 국회 에너지위원장, 스타니슬라프 아나스타소프 국회 환경위원장, 페툐 이바노프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사장 등이 함께 자리해 코즐로두이 원전의 성공적 사업 수행 의지를 표명하고, 협력을 증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대건설은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의 가장 훌륭한 파트너사가 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며 “이번 원전 로드쇼는 실력과 전문성을 갖춘 불가리아 유수의 기업과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 현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과 불가리아 양국의 상호 협력을 확대하는 커다란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이날 불가리아 건설협회(The Bulgarian Construction Chamber), 불가리아 현지 종합건설기업 GBS(Glavbolgarstroy)와 각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현지 업체와의 기술 교류 △우수 협력사 발굴 및 지원 프로그램 개발 △원자력 외 현지 프로젝트 공동 참여 △현지 CSR 및 지역사회 기여 프로그램 공동 추진 등에 긴밀한 협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튿날까지 운영된 기업과 기업 간(B2B) 미팅과 채용 상담 부스에는 약 120곳 이상의 현지 유관 기업과 학계 관계자, 학생들이 방문했다. 협력을 희망하는 기업들과의 일대일 면담을 통해 불가리아 내 공급망 구축의 초석을 다졌다. 주요 대학 학생과 채용 전문업체를 대상으로 채용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해 인적 네트워크 확보의 기반을 마련했다.

코즐로두이 원자력발전소 신규 건설공사는 불가리아 수도인 소피아 북쪽으로 약 200㎞ 떨어진 코즐로두이 원전 단지에 대형원전 2기를 추가로 신설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지난 2월 입찰자격심사(PQ)를 단독으로 통과했고 계약 이행을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엔지니어링 계약을 앞두고 성공적 수주 마중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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