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 물병 차고 열 받았는데... 조지아, 포르투갈 완파 '극적 16강행'

박재호 기자 2024. 6. 27.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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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버틴 포르투갈을 쓰러뜨렸다.

조지아는 2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0으로 꺾었다.

다만 조 1위를 확정한 포르투갈은 페르난데스와 실바가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조지아가 전력상 열세인 것은 명백했다.

경기 후 크바라츠헬리아는 "호날두의 유니폼을 받았고 조지아도 16강에 진출했다. 조지아 축구의 최고의 날이고 역사를 만들었다"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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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아우프샬케에서 열린 포르투갈 대 조자아의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AFPBBNews=뉴스1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AFPBBNews=뉴스1
조지아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가 버틴 포르투갈을 쓰러뜨렸다.

조지아는 2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아우프샬케에서 열린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포르투갈을 2-0으로 꺾었다. 1승1무1패(승점 4)가 된 조지아는 조 3위에 머물렀지만 6개조 3위팀 중 성적이 좋은 상위 4개팀에 포함돼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74위인 조지아는 6위 포르투갈을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더욱이 포르투갈은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사르)를 비롯해 브루노 페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베르나르두 실바, 후뱅 디아스(이상 맨체스터 시티) 등 초호화 선수들이 포진돼 있다.

다만 조 1위를 확정한 포르투갈은 페르난데스와 실바가 경기에 나서지 않았지만 조지아가 전력상 열세인 것은 명백했다. 조지아는 이날 볼점유율 27:73, 슈팅 수도 7-22로 밀렸다. 하지만 득점 찬스에서 집중력을 발휘한 조지아는 전반 2분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나폴리)의 선제골과 후반 12분 기오르기 미카우타제(메스)의 추가골로 승리를 따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27일 자신의 SNS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유니폼 사진과 함게 "DREAMS!(꿈)"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SNS
선제골 주인공 크바라츠헬리아는 경기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이외에 더 큰 기쁨이 있었다. 우상 호날두와 유니폼을 교환한 것이다. 크바라츠헬리아는 어린 시절 호날두와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었다. 경기 후 크바라츠헬리아는 "호날두의 유니폼을 받았고 조지아도 16강에 진출했다. 조지아 축구의 최고의 날이고 역사를 만들었다"고 기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호날두 유니폼 사진을 올리며 "DREAMS!(꿈)'라는 글을 남겼다.

영국 '비인스포츠'는 이날 "크바라츠헬리아가 자신의 우상 호날두를 꺾었다. 그는 어린 시절 꿈을 이뤘다"고 전했다.

반면 호날두는 웃지 못했다. 슈팅 3회를 때렸지만 모두 무위에 그친 호날두는 후반 21분 곤살로 하무스와 교체되자 물병을 걷어차며 불만을 나타냈다. 이후 벤치에서도 불만 섞인 표정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27일(한국시간) 독일 겔젠키르헨의 아레나아우프샬케에서 열린 포르투갈 대 조자아의 유로 2024 조별리그 F조 최종 3차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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