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특화단지 제외된 전북…"바이오산업은 지속 육성"

산자부, 바이오분야 특화단지 지정 5곳 선정
전북 도전한 오가노이드분야 미선정

[전주=뉴시스] 최정규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 깃발

[전주=뉴시스]최정규 기자 = 바이오특화단지 유치에 도전장을 내민 전북특별자치도의 아름다운 도전이 잠시 멈췄다. 정부가 바이오 특화단지 공모 최종 선정지역에 전북자치도를 포함하지 않아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7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차 첨단전략산업위원회'에서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국가첨단전략기술 신규 지정 및 변경 계획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부터 3개월 동안의 공고 기간을 거쳐 11개 지역이 바이오 특화단지에 신청했다. 정부는 이 중 선도기업 및 투자규모, 산업생태계 발전 가능성과 지역 균형발전 등을 고려해 5곳을 꼽았다.

이번 전북자치도가 선정되지 않은 이유로는 전북이 중점 추진한 오가노이드 산업분야를 산자부가 선정하지 않아서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나 장기기반 세포에서 분리한 세포를 배양하거나 재가공해 만든 장기유사체를 의미한다. 대체로 신약개발 및 질병치료, 인공장기 개발 등 목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전북자치도는 이번 미선정 이유로 오가노이드는 현재 산업화 기반이 없고 기업이 직접 생산하지 않아 연구개발(R&D)에 중점을 두고 있기 때문으로 봤다. 정부가 바이오의약품 산업분야에만 특화단지를 지정했다는 것.

[세종=뉴시스]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그래픽이다. (사진=산업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실제 인천·시흥 지역은 세계 1위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를 목표로 세계 최대 생산기지 및 기술 초격차를 위한 글로벌 거점을 조성할 방침이다.

대전(유성)의 경우 혁신신약 R&D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을 목표로 특화단지를 조성한다.

강원(춘천·홍천)은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약개발과 중소형 위탁개발생산(CDMO) 거점을 마련한다.

전남(화순)은 화순 백신산업특구 등 집적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R&D-(비)임상-백신제조' 생태계 조성을 통해 안정적인 백신 생산과 면역치료 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한다.

경북(안동·포항)은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첨단산단 등 인프라와 포스텍 등의 기술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백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산자부의 공모에 발맞춰 오가노이드 분야에는 전북자치도를 비롯해 충북과 고양, 수원, 성남, 시흥 등 6개 지자체가 공모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이들 모두 이번 특화단지 지정에서 빠졌다.

하지만 이번 미선정에도 전북자치도는 현재의 오가노이드 분야를 중점 육성해 향후 있을지 모르는 추가 공모에 다시 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오택림 전북자치도 미래산업국장은 "바이오 특화단지 유치를 준비하며 전북이 많은 강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 것 만으로도 큰 성과"라며 "이번 특화단지 지정과 관계없이 바이오 전용 펀드를 조성하고 글로벌 협력 중대형 R&D 기획, 예타급 과제 발굴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바이오 산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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