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무조건 돈 된다”…중견기업·시중은행 앞다퉈 출사표, 대체 뭐길래

김민주 매경닷컴 기자(kim.minjoo@mk.co.kr) 2024. 6. 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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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인가전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인가전 참여 의사를 밝힌 컨소시엄은 KCD뱅크,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등 4곳에 이른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레버리지 비율 등 다양한 자본 건전성 지표에서 인터넷은행 대비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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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신한 이어 기업·농협 인가전 참전
비대면 금융 전환·경영비용 감축 목적
인뱅, 시중은행 대비 규제로부터 자유로워
은행들의 디지털 전환 관련 이미지.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제4인터넷전문은행(제4인뱅)’ 인가전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소상공인 유관단체, 중견기업 등이 주도했던 인터넷뱅크 인가경쟁에 대형 금융사들이 출사표를 내던지며 판이 커지는 모습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며 제4인뱅 컨소시엄에 우리은행·신한은행이 참여한 것에 이어 최근 기업은행·NH농협은행도 컨소시엄 참여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제4인터넷은행 인가전 참여 의사를 밝힌 컨소시엄은 KCD뱅크, 더존뱅크, 유뱅크, 소소뱅크 등 4곳에 이른다.

우리은행은 KCD컨소시엄에 투자 의사를 밝혔으며, 더존뱅크 컨소시엄에는 신한은행이 지분 투자를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유뱅크 컨소시엄엔 IBK기업은행이 긍정적으로 참여를 검토하고 있다. 소소뱅크엔 NH농협은행이 지분 투자 방식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시중은행의 제4인뱅 인가전 참여 배경엔 오프라인 이용객은 지속해서 줄고 온라인 금융서비스 수요는 커지고 있는 시장 상황이 자리한다. 지속가능한 수익모델을 구축하고 디지털 신사업 관련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다지겠단 복안으로 풀이된다.

5대(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의 지난해 말 국내 점포 수는 5년 전보다 16.4% 감소한 3927곳으로, 최근 은행권은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 증가에 발맞춰 오프라인 지점을 줄이는 추세다.

인터넷은행 사업을 통한 디지털 전환은 각종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은행연합회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인터넷은행 직원 1인당 생산성 평균액은 시중은행의 약 1.8배에 달한다. 인터넷은행 3사 중에서는 케이뱅크(3억원)의 생산성이 1위였다. 토스뱅크와 카카오뱅크는 각각 2억7300만원, 2억5300만원이다.

5대 은행 중 직원 1인당 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하나은행(2억1900만원)이었다. NH농협은행(1억8800만원), KB국민은행(1억7900만원), 신한은행(1억7700만원), 우리은행(1억5900만원)이 뒤를 이었다.

생산성이 가장 저조한 우리은행의 1인당 이익은 케이뱅크의 약 절반에 불과할 정도로 전통은행과 인터넷전문은행 간 조직·경영 효율성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다.

시중은행이 인터넷은행 사업에 군침을 흘리는 이유엔 ‘규제’도 있다. 인터넷은행 운영은 전통은행에 적용되는 촘촘한 규제와 감시로부터 비교적 자유롭다.

시중은행은 대규모 금융기관으로서 더 높은 자본 건전성 비율을 유지해야 한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레버리지 비율 등 다양한 자본 건전성 지표에서 인터넷은행 대비 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시중은행은 사업자본이 최대 4%, 지역은행은 최대 15%, 인터넷전문은행은 특례법 적용을 받아 최대 34%까지 보유가 가능하다.

시중은행은 유동성 커버리지 비율(LCR), 순안정자금비율(NSFR) 등 다양한 유동성 규제를 충족해야 한다. 대출 상품에 대해서도 대출 심사 과정, 신용 평가, 대출 금리 책정 등에서 더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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