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역대 의장단 여성의원 0명…"유리천장 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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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의회가 개원 이래 수 십 년동안 여성 의장과 부의장이 단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아 '유리천장'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1952년 제1대 의회 개원 이래 여성의원이 의장단에 선출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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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뉴시스] 송창헌 기자 = 전남도의회가 개원 이래 수 십 년동안 여성 의장과 부의장이 단 한 명도 배출되지 않아 '유리천장'에 대한 비판론이 제기되고 있다.
27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1952년 제1대 의회 개원 이래 여성의원이 의장단에 선출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1995년 주민 직선 지방자치제가 도입된 이후에도 여성 의장이나 부의장은 전무하다.
이날 오전 진행된 제12대 의회 후반기 의장단, 상임위원장단 선거에서도 의장과 제1, 2부의장 모두 남성의원으로 채워졌다.
상임위원장도 10대까지는 전무했고, 11대 들어 이혜자 의원이 전반기 기획행정위원장, 강정희 의원이 후반기 보건복지환경위원장에 각각 선출됐으나, 12대 들어서는 여성의원이 증가했음에도 또 다시 전반기 '무관'에 그쳤다.
후반기에 7개 상임위 중 1개(경제관광문화위)만 여성(윤명희, 장흥2) 의원 몫이 됐다.
지난해말 기준 180만 도민 가운데 절반(89만4669명)이 여성인 점을 감안하면 남녀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셈이다. 재적의원 61명 중 여성 비중이 20%에 육박(16.4%)한 점을 감안하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10명 중 최소 2명은 여성 몫으로 가는 게 타당하다는 산술적 지적도 나온다.
서울시의회에서 개원 이래 처음으로 여성 의장이 탄생했고, 광주시의회 제2부의장과 5명의 상임위원장 중 3명이 여성인 점과도 대조적이다.
여성 도의원들이 "유리천장을 깨자"며 한 목소리를 낸 것도 이같은 연유에서다.
도의회 여성정책특위 소속 여성 의원 10명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의회 개원 이래 70여 년 만에 여성의원 비율이 가장 높음에도 유리천장은 여전히 깨지지 않고 있다"며 "여성의 대표성 강화와 의장단 내 다양성 확대를 위해서라도 부의장 2석 중 1석, 7개 상임위 중 일부를 여성에게 배정할 것"을 요청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양성 평등과 '정치는 남성의 영역'이라는 오랜 인식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고, 그 변화의 수혜자는 도의회와 도민이 될 것"이라며 "전남이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현안 해결에 함께 힘을 모아가는 길에 여성 의원들이 앞장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odcha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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