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1750억 열병합발전소 준공…6.2만세대 난방 공급

양산 열병합발전소 준공식…지산지소 모델
개별요금제 장기계약…지역에 매년 21.5억

[세종=뉴시스]한국지역난방공사는 27일 오후 경남 양산지사에서 '양산 열병합발전소' 준공행사를 진행했다. 공사는 약 1750억원을 투입해 3년 반 만에 완공했다. 양산시의 약 25% 전력수요를 감당하고 양산신도시에 지역난방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2024.06.26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이승주 기자 = 한국지역난방공사가 경남 양산시에 약 1750억원을 투입해 3년 반 만에 열병합발전소를 완공했다. 양산시의 약 25% 전력수요를 감당하고 양산신도시에 지역난방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한난은 27일 오후 양산지사에서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산 열병합발전소' 준공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완공하기까지 지난 2020년 3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총 3년 6개월이 걸렸다. 발전소는 118.9㎿(메가와트)와 시간 당 열 77.1Gcal(기가칼로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지난 2월 기준 약 3만9000세대에 전기를 공급할 수 있는 용량이며, 양산시 전체 세대의 약 25%의 전력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앞으로 양산신도시 내 6만2000세대에 안정적으로 지역난방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양산 열병합발전소는 수요지인 양산에 세워진 대표적인 지산지소(地産地消)형 모델이다. 지산지소란 지역에서 생산한 에너지는 그 지역 단위에서 소비)하는 시스템으로, 최근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분산법) 시행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장거리 송전망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과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자, 중앙에 집중된 기존 전력시스템이 아닌 수요지 인근에서 필요 전력을 생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양산 열병합발전소도 수요지에 자리한 만큼, 양산 인근 지역에서 유입되는 전력을 줄여 전력 계통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양산 발전소는 가격 경쟁력도 지닐 전망이다. 한난은 지난 2021년 공기업 최초로 가스공사와 개별요금제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개별요금제는 가스공사가 발전소마다 개별 계약을 맺고 각기 다른 금액으로 가스를 공급하는 제도다. 그동안 평균가에 맞춰 계약하던 것과 달리 개별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체결하는 만큼, 요금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한난은 발전소 주변에 특별지원금 21억원, 기본지원금 5000만원 이상을 매년 지원할 계획이다. 준공 전과 비교하면 6억원 넘는 지방세를 추가 납부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난의 '깨끗한 에너지로 세상을 따뜻하게' 슬로건에 맞게 대기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시설 구축에 나선다. 청정연료를 사용하고 첨단 오염방지설비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 밖에 태양광 발전설비를 운영하고 인근 자원회수시설 폐열을 재활용할 계획이다.

정용기 한난 사장은 "코로나19 여파 속에도 최적의 사업관리와 안전수칙 준수 등으로 중대사고 한 건도 없이 공사를 마칠 수 있었다"며 "앞으로 깨끗하고 따뜻한 친환경 공기업으로서 행복한 양산시가 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난과 관계사 직원 총 11명이 열병합발전소를 성공적으로 준공한 공로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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