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美 공장 짓고 'ESS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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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시장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해 새 먹거리인 ESS(에너지저장장치)에 힘을 쏟고 있다.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ES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400억달러(약 54조72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고, 2035년에는 800억달러(약 109조4240억원)까지 도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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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LG에너지솔루션이 전기차 캐즘(시장 대중화 전 일시적 수요 감소) 현상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해 새 먹거리인 ESS(에너지저장장치)에 힘을 쏟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 1분기 국내외 사업장 평균 가동률은 57.4%로 전년 동기대비(77.7%) 20%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장 가동률이 계속 하락세다.
전기차 수요 감소로 배터리 주문이 줄었고, 자연스럽게 사업장 가동률 하락으로 이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 같은 성장세 둔화와 맞물려 그동안 소외됐던 ESS로 사업성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개발을 가장 먼저 완료하고, 지난해 12월부터 양산에 돌입했다.
ESS는 전기차에 이어 리튬배터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로 꼽힌다. 남는 전력을 따로 저장했다가 필요한 시기에 공급하는 핵심 시스템이다.
ESS가 주목받는 것은 탈탄소 기조가 가속화되면서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함께 증가하는 요인도 있다. 날씨나 계절에 따라 영향을 받은 신재생에너지와 달리 ESS는 자연 환경 영향을 받지 않는 게 특징이다.
시장 조사 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ESS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27% 늘어난 400억달러(약 54조72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고, 2035년에는 800억달러(약 109조4240억원)까지 도달할 전망이다.
특히 북미 시장은 지난해 55GWh에서 2035년 181GWh까지 큰 폭 성장이 기대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 미국법인과 총 4.8기가와트시(GWh) 규모의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시장를 넓히고 있다.
구체적인 계약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1조4000억원 정도로 추정한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진행한 ESS 프로젝트 사상 단일 기준 최대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가파르게 성장하는 북미 ESS 시장 선점을 위해 애리조나에 연간 생산능력 16GWh 규모의 ESS용 LFP 공장도 짓고 있다. 이 공장은 2026년부터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또 지난해부터 중국 남경 공장의 라인 일부를 ESS용 LFP 라인으로 전환해 올 하반기 가동할 예정이다. 연간 생산능력은 9GWh 수준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20억 달러(약 2조7700억원) 규모의 외화채 발행에도 성공했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은 글로벌 생산시설 및 R&D 투자 등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쓸 계획이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장기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사업가치는 18조~39조원 정도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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