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 택시·신생아 카시트 대여’···광주 동구, 출산장려 정책 ‘눈에 띄네’

고귀한 기자 2024. 6. 27.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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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동구 ‘맘 택시’ 포스터. 동구청 제공

광주광역시 동구가 출산 장려 정책으로 시행하고 있는 ‘맘 택시’와 ‘신생아 바구니 카시트 무상 대여’ 서비스가 임산부와 영유아 가정에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동구는 “7월부터 맘 택시 지원 대상을 기존 0~12개월에서 24개월까지 확대한다”고 27일 밝혔다. 맘 택시는 임산부나 영유아 자녀를 둔 가정이 병원을 방문할 때 지정된 택시를 이용하면 일정 교통비를 지원해 주는 이동 편의 서비스다. 임산부나 영유아 가정의 경우 검사나 예방접종 등으로 병원 방문 빈도가 높다는 데서 착안했다.

지난해 7월 시작한 이 사업은 큰 호응이 잇따르면서 1년 만에 이용자가 600여명을 넘어서는 등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고 의료 접근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지원금도 애초 매월 최대 2만원에서 올해 초 3만원으로 증액했다. 이번 지원 대상 확대 역시 주민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라고 동구는 설명했다. 동구는 맘 택시 지원 대상 확대로 이용자가 2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동구가 시행하고 있는 ‘신생아 바구니 카시트 대여’ 서비스도 인기다. 이 서비스는 출산 1개월 전부터 한 살 미만 영유아가 있는 가정을 대상으로 최대 6개월까지 카시트를 빌려주는 서비스다. 신생아 바구니 카시트는 차량 이동 시 신생아를 태울 때 반드시 필요한 안전용품이다. 하지만 구매 비용이 적게는 수십만원에서 백여만원대에 달하는 데다 사용할 수 있는 기간도 1년 미만으로 짧아 영유아 가정에 적지 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동구는 주민들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지난해 6월 신생아 바구니 카시트 30대로 대여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예상보다 수요가 많아 카시트 30대를 추가로 구매해 현재는 60대로 대여 서비스를 하고 있다. 현재도 대기 신청이 10여건에 달해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카시트 더 추가할 방침이다.

동구는 맘 택시와 신생아 카시트 대여 등 정책이 지역 출산율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동구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광주 5개 자치구 중 가장 높다. 동구청 관계자는 “건강한 출산·양육 환경 조성으로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고귀한 기자 g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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