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7차 방류에…정부 “꼼꼼히 점검 할 것”

“해수와 희석한 후에 방류”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등 철저히 모니터링”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7차 방류가 28일 시작된다고 27일 밝혔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도쿄전력은 오염수 분석 결과가 배출기준을 만족하는 것이 확인됨에 따라 내일부터 7차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소 내 물을 희석하고 방출하는 설비. 연합뉴스

 
박 차장은 “도쿄전력 측 자료에 따르면 7차 방류 대상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17만Bq(베크렐)이고 향후 리터당 1500Bq 미만이 되도록 해수와 희석한 후에 방류가 이뤄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내일부터 이뤄질 방류에 대해서도 그간 대응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방류 데이터와 후쿠시마 인근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 등을 철저하게 모니터링하고 전문가 파견 활동 등을 통해 방류 상황을 꼼꼼히 확인·점검하는 등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1년여간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정부 브리핑을 지휘해온 박구연 1차장은 이날로 임무를 마쳤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김종문 대통령실 국정과제비서관을 신임 국무1차장으로 내정했다.

박 차장은 “정부에서 (오염수 방류) 그 자체에 대한 대응을 철저히 하는 와중에 또 국민들이나 언론들께 상황을 제대로 정확하게 알려드리기 위해서 작년부터 브리핑을 시작했다”며 “우려했던 상황은 당연히 발생하지 않고 또 일부 정부가 행하고 있는 방류 상황도 어느 정도는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어민들이 혹시라도 조업이나 식당 등에 생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는데 오히려 노량진 같은 데는 역대 가장 장사가 잘 되는 수준이라고 할 정도로 다행히 잘 마무리가 되고 있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 정부에서 예의주시하고, 혹시라도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계속 모니터링 시스템은 추호도 톤 다운하지 않고 계속 이 상태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