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최강이 흔들린다' 최정, 충격의 5연패… 입단 후 최악의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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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여제' 최정(27) 9단이 26일 중국 장쑤성 장옌에서 열린 제10회 황룡사배 세계여자바둑대회 본선 6라운드 중국의 루민취안 6단과의 대국에서 323수까지 가는 접전 끝에 2집반을 패했다.
최정은 1라운드에서 대표팀 후배인 허서현 4단에게만 승리했을 뿐 2라운드부터 중국의 리허 5단과 저우훙위 7단,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 7단과 우에노 아사미 5단에 이어 다시 중국의 루민취안에게 모두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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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써 1승 5패를 기록하며 8명 중 7위로 내려앉은 최정은 27일 열리는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최하위의 수모를 당할 수 있는 위기에 몰렸다.
풀리그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최정은 아무도 예상 못 한 5연패를 당해 충격을 안기고 있다.
최정은 1라운드에서 대표팀 후배인 허서현 4단에게만 승리했을 뿐 2라운드부터 중국의 리허 5단과 저우훙위 7단, 일본의 후지사와 리나 7단과 우에노 아사미 5단에 이어 다시 중국의 루민취안에게 모두 패했다.
최정이 2010년 입단 이후 여자 기사들에게 5연패를 당한 것은 처음이다.
27일 열리는 리샤오시 5단과의 최종 라운드 결과에 따라 꼴찌로 밀려나며 부진의 늪이 더욱 깊어질 수도 있다.
127개월 연속 한국 여자랭킹 1위를 지키는 최정은 지난해 12월 오청원배, 올 3월에는 센코컵에서 우승하며 세계대회 2관왕에 올라 있는 명실상부 여자바둑 세계 최강자다.
이번 황룡사배에서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최정은 상대 전적에서도 이번 대회 전까지 리허하고만 6승 6패로 동률을 이뤘고 저우훙위에게 4전 전승, 후지사와를 상대로도 4전 전승, 우에노 3승 2패, 루민취안 3연승 등 모두 확실한 우세를 보였다.
하지만 한 수 아래로 여겼던 선수들에게 연패를 당해 충격이 더 크다.
2022년 삼성화재배에서 여자기사 최초로 메이저 세계기전 준우승을 차지하며 정점에 올랐던 최정은 최근 슬럼프 기미를 보인 것은 사실이다.
오랜 기간 남녀 대회를 가리지 않고 참가해 3년 연속 100판 이상 대국한 최정은 지난해 후반기 방송 인터뷰에서 "몸상태가 많이 좋지 않다"라며 "번 아웃이 온 지 오래됐다"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올해 들어 컨디션 조절을 위해 출전 대회를 줄인 최정은 이달 개막한 2024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에도 불참했다.
하지만 황룡사배에서 최악의 부진을 보인 최정은 자칫 슬럼프가 길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한편 최정과 함께 출전한 허서현은 6라운드까지 3승 3패를 기록하며 4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이 주최하는 황룡사배는 2011년 한중일 여자 단체전으로 출범했으나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확산으로 중단됐다가 올해 5년 만에 개인전으로 재개됐다. /연합뉴스
[이신재 마니아타임즈 기자 / 20manc@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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