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전 PO, 올해는 코리안데이…이정후, 아쉬움 삼키고 부활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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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어깨 수술로 빅리그 첫 시즌을 조기 마감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시포를 했다.
이정후는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던 2018시즌에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당시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수비에서 어깨를 다친 이정후는 그대로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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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왼쪽 어깨 수술로 빅리그 첫 시즌을 조기 마감한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오랜만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정후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24 MLB 시카고 컵스와의 홈경기에서 시포를 했다.
'한국 문화유산의 밤'을 기념해 마련된 행사로, 시구는 이정후의 아버지인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가 맡았다.
이정후는 이날 수술 여파로 왼손에 글러브를 착용하진 못했지만, 시포할 때 왼팔을 무릎에 올려놓거나 기념사진을 찍을 때 왼손을 올려 엄지척을 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유일의 한국인 선수인데 이날 경기에 뛰지 못한다는 점은 짙은 아쉬움을 남기는 듯했다.
이정후는 "한국 문화유산의 밤인데 부상 중이어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정후가 뛰고 싶은 경기를 먼발치서 지켜봐야만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정후는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뛰던 2018시즌에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았다.
당시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9회말 수비에서 어깨를 다친 이정후는 그대로 가을 무대에서 퇴장했다.
결국 팀이 준플레이오프를 뚫고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플레이오프에서 연출한 명승부에 함께하지 못했다.
넥센은 1, 2차전을 내주고 3, 4차전을 이기는 끈기를 보여줬으나 5차전에서 연장 10회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하지만 이러한 경험이 이정후에게 약이 된 듯했다.
이정후는 당시 6개월로 예상된 재활 기간을 4개월로 단축하고 그다음 해 2019시즌 정규시즌 개막전을 정상적으로 치렀다.
이후 2023년까지 5시즌 동안 수술 후유증 한번 없이 KBO리그 최고 타자로 군림한 끝에 올해 메이저리그로 진출했다.
'빅리거' 이정후에게도 비슷한 청사진을 그려볼 수 있다.
이정후가 현재 6개월로 예정된 재활 기간을 단축해 겨울 오프시즌 동안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린 뒤 스프링캠프, 시범경기, 개막 엔트리에 순조롭게 진입하는 구상이다.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천300만달러에 계약한 이정후에게 남아있는 시즌도 딱 5시즌이다.
지난달 이정후는 "2018년에도 같은 수술을 받았고 이후 KBO리그에서 건강하게 뛰었다"며 "MLB에서 행복했던 시간을 떠올리며 열심히 재활해 다시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bing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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