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설관리공단, “다친 시민 보험처리 못 해준다”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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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김천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시설을 이용하다 다친 시민의 보험처리를 거부한 것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났다.
지난 14일 김천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설관리공단 산하 시설에서 A씨가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져 뇌진탕 진단을 받아 공단에 보험처리를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거절 이유를 공단에 추궁했다.
시의회는 "시민의 안전을 충분히 고려해 시설물 관리를 하지 않았고, 공단의 이득만을 위해 보험처리를 하지 않은 것"이라며 시설관리공단을 강하게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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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경영평가 영향 우려 이유로 개인에 책임 떠넘겨
[더팩트┃구미=박영우 기자] 경북 김천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시설을 이용하다 다친 시민의 보험처리를 거부한 것이 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드러났다.
경영평가 점수가 낮아질 것을 우려해 다친 시민의 보험처리를 거부한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 14일 김천시의회는 행정사무감사에서 시설관리공단 산하 시설에서 A씨가 미끄러운 바닥에 넘어져 뇌진탕 진단을 받아 공단에 보험처리를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거절 이유를 공단에 추궁했다.
김재광 김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규정상 경기장을 대관한 업체의 보험으로 처리해야 하며 시설에 문제가 있어 사고가 난 것이 아니라 개인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라고 답변했다.
이사장 답변에 대해 김천시의회는 "사고 이후 김천 상무축구단의 자체 점검에서 바닥 미끄럼방지 페인트 시공에 문제가 있다는 의견을 전했고, 공단은 문제가 된 통로에 요철이 가미된 미끄럼방지 시설을 새로 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개인 부주의로 일어난 사고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김천시의회의 반박에 시설관리공단 시설팀장은 통로 바닥의 미끄럼방지 시설을 재시공한 사실을 인정했다.
시의회는 "시민의 안전을 충분히 고려해 시설물 관리를 하지 않았고, 공단의 이득만을 위해 보험처리를 하지 않은 것"이라며 시설관리공단을 강하게 질타했다.
시설관리공단의 행정사무감사 소식이 알려지자 김천시 율곡동 주민 B씨(59)는 "시민의 안전과 복지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하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못 한 건 물론 신뢰까지 무너지게 했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사고를 당한 A씨는 시설관리공단에 보험접수를 요청하자 "보험처리를 하면 경영평가에 좋지 않은 영향이 있어 접수해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고 시의회에 제보했다.
tktf@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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