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특화단지 5곳 조성...“‘제2의 반도체’ 바이오 산업 키우고 백신 주권 확보”

강다은 기자 2024. 6. 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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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정부가 정부가 바이오 산업의 국내 거점 역할을 할 5개 국가 바이오 특화단지를 선정했다.

정부는 27일 ‘제6차 국가첨단전략산업위원회’를 열고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했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인천·경기, 강원, 대전, 전남 화순, 경북 안동·포항 등 5곳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엔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등 전국에 7개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와 5대 소부장 특화단지 등 지정한 바 있다. 이번에는 바이오에 초점을 맞춰 5개 단지 선정했다.

인천·경기(시흥) 지역은 세계 1위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를 비전으로 세계 최대 생산기지 및 기술 초격차를 위한 글로벌 거점을 목표로 조성한다. 인천은 현재 단일도시 기준 세계 최대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인 116만 5000 L 규모를 2032년 214만 5000 L로 약 2배 확대할 계획이다.

대전(유성)은 혁신신약 R&D 오픈이노베이션 거점을 목표로 조성한다. 강원(춘천‧홍천)은 AI기반의 신약개발과 중소형 CDMO* 거점으로 조성한다. AI헬스케어 글로벌혁신특구 등 바이오 인프라와 항체산업, 디지털헬스케어‧의료기기 등 주변지역과의 연계‧확장을 통해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추진한다.

전남(화순)은 화순 백신산업특구 등 집적된 인프라를 기반으로 ‘R&D-(비)임상-백신제조’ 생태계 조성을 통해 안정적인 백신 생산과 면역치료 산업 혁신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고, 경북(안동‧포항)은 안동 바이오생명 국가첨단산단 등 인프라와 포스텍 등의 기술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바이오‧백신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추진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민간의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세계 2위의 바이오의약품 제조역량을 확보했지만, 기술개발‧제조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은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에 ‘제2의 반도체’이자 미래 경제 성장동력인 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해 바이오 특화단지를 지정하고, 바이오 기술·산업의 초격차 확보를 추진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백신은 국민의 건강‧생명권과 직결되는 국가 전략산업으로, 백신주권 확보를 위해 국가 백신생산 거점을 다층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바이오 특화단지에는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따라 인허가 신속처리(타임아웃제), 규제 혁파, 세제‧예산 지원, 용적률 완화,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을 포함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어 산업부는 바이오 특화단지별 맞춤형 세부 육성계획도 올해 하반기에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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