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 주자 '영남대전'...野, 전대룰 내일 결정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잇따라 영남 지역을 찾아 '텃밭' 당심 공략에 나서며 당권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일부 후보 '연대론'도 부상했는데, 나경원 후보는 일단 단일화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이재명 전 대표 단독 출마까지 고려한 전대 규정 등을 내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이준엽 기자!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영남 당심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요?
[기자]
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에겐 전체 당원의 40%가량이 분포한 영남은 놓칠 수 없는 요충집니다.
당 대표 경선에 일반 민심 20%를 반영하기로 했지만, 당원 반영 비율도 여전히 80%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출사표를 낸 당권 주자 4명 가운데 영남권 출신 인사가 없어, 더욱 경쟁이 치열한 모습인데요.
한동훈 후보는 오늘 대구 지역 곳곳을 돌며, 건강한 당정관계 확립을 통해 윤석열 정부 성공을 돕겠다는 의지를 당원들에게 피력할 계획입니다.
나경원 후보 역시 지난주 대구·경북, 어제는 부산·경남을 찾으며 당심 구애에 나서고 있는데,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면담에서 "당 대표 할 때가 됐다"고 덕담한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원희룡 후보는 부산을 찾아, 자신이 윤석열 정부를 만든 '창윤'이라 강조하며, 당 대표가 돼 신뢰에 바탕을 둔 생산적인 당정관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상현 후보는 어제 TK 출신 보좌진·언론인 모임에서 어머니가 경북 의성 출신이라며 연결고리를 부각했는데, 오늘은 여의도에 머무르며 원내·외 인사를 접촉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원 후보가 어제 홍 대구시장을 만나며 나 후보와의 '단일화'를 배제하지 않는 듯 "열려 있다"고 발언하며 '연대론'이 불거졌는데요.
원 후보 측은 YTN과의 통화에서 윤석열 정부와 가까운 후보들이 뭉쳐야 한다는 당내 목소리가 있다며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지만,
나 후보는 SNS를 통해 '오직 국민과만 연대한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진심으로 편 가르고 파벌을 나눠 다투는 정치를 당에서 꼭 없애고 싶다면서 연대설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민주당에선 이재명 전 대표 단독 출마가 유력시되는 상황인데, 내일 전당대회 규칙을 정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네, 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회는 오전 첫 회의에서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국 당원대회를 8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기로 확정했습니다.
경선 규칙 등 당 의결절차를 내려야 하는 사안들은 내일 열릴 2차 회의에서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현행 20:1 미만으로 당헌·당규에 규정된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반영 비율도 논의에 포함됩니다.
[이춘석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준비위원장 : 지금까지 민주당을 지켜온 당원들의 집단 지성이 잘 수렴될 수 있는 지도부 선출 방법을 전준위서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관심을 모으는 것은 이재명 전 대표가 당 대표 선거에 단독 입후보했을 경우, 어떻게 전당대회를 치를 지입니다.
이 전 대표를 추대하는 방식으로 결정될 경우 흥행에는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커서, 국민과 당원·대의원의 찬반투표를 거치는 방안도 거론됩니다.
다만, 찬반투표인 만큼 경선을 지역별로 치르지 않고, 한꺼번에 공개하는 '원 샷' 방식으로 개최할지도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에 대해 이춘석 전준위원장은 YTN과의 통화에서, 흥행 측면을 고려하면 최고위원 선거와 당 대표 선거의 방식을 나눌 수도 있을 거라며, 이를 포함해 전준위 논의가 이뤄질 거라고 밝혔습니다.
당 대표직에는 이 전 대표 외에 아직 출마를 시사한 후보가 없는 가운데, 최고위원 경선에는 재선 강선우·김병주 의원이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진 상황입니다.
이밖에 3선의 이언주·전현희 의원, 재선 민형배·한준호 의원, 원외에선 정봉주 전 의원과 김지호 상근부대변인이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오늘 열리는 국회 본회의 상황도 전해주시죠.
[기자]
잠시 뒤 오후 2시부터 22대 국회 들어 처음으로 여야가 함께하는 본회의가 열립니다.
국민의힘 몫 국회부의장과 7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할 예정인데요.
이로써 지난달 말 개원 뒤 28일 만에 전반기 원 구성이 마무리될 예정입니다.
여당 몫 부의장 등 후보는 본회의에 앞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가 결정됐는데요.
국회 부의장 경선에선 6선 주호영·4선 박덕흠 의원의 경쟁 끝에 주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외통위원장 자리를 두고는 4선 안철수와 3선 김석기 의원이 경선을 치렀는데, 김 의원이 후보로 선출됐습니다.
[주호영 / 국회부의장 후보 당선인 : 국회의장이 5선인데 6선이 하는 게 맞느냐는 그런 문제 제기도 있는 것으로 알았습니다만 그래도 관례를 존중해주시게 돼서 감사드리고….]
이런 가운데 의원총회에서는 22대 국회 원 구성 협상 결과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추경호 원내대표를 재신임하겠다는 결정도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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