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윤수 부산교육감 취임 2년…전교조 설문서 '부정적' 평가

신정훈 2024. 6. 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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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취임 2년 동안 추진한 각종 교육사업에 대해 부산 현직 교사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유치원과 초등, 중학, 고교 및 특수학교 교사 1천2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감 취임 2년 설문 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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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력 신장·교육격차 해소 성과에 대해 "오히려 저해"
교권 보호·업무경감 사업에 대해선 2023년보다 긍정 평가 늘어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기자 =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이 취임 2년 동안 추진한 각종 교육사업에 대해 부산 현직 교사들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교조 부산지부는 지난 17일부터 25일까지 유치원과 초등, 중학, 고교 및 특수학교 교사 1천23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육감 취임 2년 설문 조사' 결과를 27일 공개했다.

'하 교육감이 추진한 부산형 인터넷 강의, 부산 학력 향상지원시스템 등이 학생 학력 신장과 교육 격차 해소에 도움이 된다'라는 물음에 응답 교사의 26.0%가 '그렇지 않다', 48.0%는 '매우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긍정 답변(매우 그렇다, 그렇다)은 9.2%에 불과했다.

전교조는 "학력 신장 취지 아래 시험 위주 평가만 강조되고, 학교 자율성은 무시된 채 실시한 시 교육청의 각종 사업이 현장에서는 오히려 고충으로 작용하며 학교 특성에 맞는 학력 신장을 저해하는 요소임을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 교육감이 선제적으로 도입한 부산형 늘봄학교, 24시간 긴급보살핌늘봄센터 등이 기존 돌봄보다 학부모 돌봄 부담을 줄여 저출생 위기 대응과 정주 여건 마련에 도움이 됐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21.4%가 '그렇지 않다', 58.4%가 '매우 그렇지 않다'라고 응답했다.

이 문항에 대한 긍정 답변 역시 9.2%(매우 그렇다, 그렇다)에 그쳤다

교육 발전 특구 사업으로 실행 또는 추진 중인 자율형 공립고 2.0, 기숙형 중학교, 부산 국제 K-POP 고교, 부산항만물류고교 등 공교육 혁신 정책에 대해서도 21.1%가 부정적, 47.1%가 매우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교육활동 침해 피해 교원 지원, 민원 대응 체제 구축, 학부모 방문 상담 사전 신청제, 학부모 상담실 구축, 상담프로그램 운영 등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사업에 대해선 긍정 응답(매우 그렇다, 그렇다) 17.5%보다 부정응답(그렇지 않다, 매우 그렇지 않다)이 57.8%로 높았다.

전교조는 "교권 보호와 관련 부정응답이 여전히 높지만 2023년 조사와 비교하면 긍정응답은 9% 늘었고 부정응답은 14% 감소해 작년 서이초 사건 이후 교육청 역할에 대해 나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학교 공통 행정업무 지원 전담 기구인 학교행정지원본부 설립 등 학교와 교사의 업무 부담 경감 사업에 대한 교사들의 평가도 부정응답이 63.4%로 긍정응답 16.9%보다 높게 나왔다.

전교조 측은 "학교 업무경감도 2023년 조사보다 긍정응답을 늘었고 부정응답이 감소했다"며 "여전히 부정응답이 높은 편이지만 학교행정지원본부를 통한 업무경감 노력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전교조 [전교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s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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