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배·전·반' 사업 전방위 확대… '양손잡이 경영' 속도
LS그룹은 지난해 엘앤에프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전구체 생산을 위해 LS-엘앤에프 배터리솔루션(LLBS)을 설립했다. LLBS는 전북 새만금 국가산업단지에 전구체 공장을 세워 2026년 양산에 돌입한 후 2029년 12만t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2차전지 소재 사업인 '황산니켈→전구체→양극재→폐배터리 재활용'으로 이어지는 배터리 분야 밸류체인 형성을 꾀한다.
LS는 전기차 충전 사업 또한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EV 충전 인프라 구축과 운영 사업 개발을 위해 신규 법인 'LS이링크'를 E1과 공동 투자·설립했다. LS는 LS이링크를 앞세워 그룹 내 전기차 충전사업 역량을 모으고 시너지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케이블 업체 LS전선은 해상풍력발전의 핵심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LS전선은 최근 525㎸(킬로볼트)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 양산에 돌입했다. 이 제품은 현존하는 DC 케이블 중 최고 전압 제품으로 전 세계에서 극소수 업체만 생산 역량을 갖췄다.
양산 제품은 네덜란드 국영 전력회사 테네트의 2GW(기가와트) 규모 송전망 사업 중 '발윈4'와 '란윈1' 프로젝트에 쓰인다.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네덜란드 대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이다.
지난 5월에는 멕시코 대용량 전력배전시스템인 버스덕트 신규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멕시코 중부 케레타로주 산업단지 내 약 12만6000㎡(약 3만8000평) 부지에 연면적 1만6800㎡(5082평) 규모로 마련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 착공해 2025년 상반기 준공이 목표다.
LS전선의 자회사인 LS머트리얼즈는 '차세대 2차전지'로 불리는 울트라 커패시터(UC)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대형 UC 제품에서 세계 1위의 점유율과 기술 경쟁력을 보유했다.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지난해 설립한 하이엠케이는 2025년부터 전기차용 알루미늄 배터리 케이스 부품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또 다른 LS전선 자회사인 LS마린솔루션은 해상풍력 포설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시아 최대 해상풍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만에 사무소를 설립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해외 진출도 본격화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LS에코에너지는 앞으로 희토류 영구자석 밸류체인 구축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원광→산화물→금속/합금→영구자석→전기차'로 이어지는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LS일렉트릭은 연초부터 미국과 영국에서 3건의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공급 및 운영 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난 1월에는 미국 법인인 LS에너지솔루션과 868억원 규모의 BESS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전력공급시스템 기자재를 공급키로 한 상태다.
지난 5월 말에는 592억원을 투자해 국내 중소 변압기 업체 'KOC전기'의 지분 51%를 매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현재 부산사업장 생산공장 증설에 더해 KOC 전기 인수로 현재 2000억원 규모인 초고압 변압기 생산 능력은 내년 말 총 5000억원 규모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의 전기차 부품 자회사인 LS이모빌리티솔루션은 중국에 이어 멕시코 두랑고에 연면적 3만5000㎡ 규모의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올해부터 EV릴레이, BDU 등 전기차 핵심 부품 양산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비철금속소재기업 LS MnM은 연간 68만t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울산 온산제련소는 단일 제련소 기준 세계 2위 규모 생산량을 확보하고 있다. LS MnM은 2029년 전기차 약 125만대 규모에 해당하는 황산니켈 6만2000톤(니켈 메탈 기준)을 생산할 예정이다.
LS엠트론은 올해 초 경북 김천시 약 4000평 규모 부지에 자율작업 트랙터를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시설 '동부 메가센터'를 설립했다.
이 외에 친환경 에너지 기업 E1은 에너지 시장 변화에 따라 수소,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 등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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