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자들의 恨 담은 변방들의 반란…유로를 더 뜨겁게 [여기는 유로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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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은 '이주자의 천국'이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국가재건을 위해 유입된 이민 1세대와 후대를 더하면 이민자의 비율은 독일 전체 인구의 25%에 달한다.
이민자들의 설 곳이 점차 줄어드는 독일에서 지금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가 한창 진행 중이다.
독일 내 이민자 커뮤니티가 들끓고, 현장의 열기 또한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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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랬던 독일 내 기류가 심상치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경제위기가 심화되고 일자리가 부족해지자 이민자들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 요즘은 반이민, 외국인 혐오를 기치로 내건 극우정당이 세력을 넓혀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민자들의 설 곳이 점차 줄어드는 독일에서 지금 2024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4)가 한창 진행 중이다. 냉대받고 상처받은 이주자들이 주변 시선에 신경쓰지 않고 뿌리를 드러내며 오랜 응어리와 설움을 마음껏 표출할 무대가 펼쳐진 것이다. 독일 내 이민자 커뮤니티가 들끓고, 현장의 열기 또한 대단하다. 수시로 터진 홍염을 양념 삼아 고막이 찢어질 듯한 응원으로 에너지를 뿜는다.
물론 장외에서만 선전하는 것은 무의미하다. 유럽축구의 변방으로 분류됨에도 이민자들의 한을 담고 뛴 튀르키예와 동유럽 출전국들 대부분은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조별리그 F조 튀르키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과 경쟁해 16강에 올랐고, K리거 마틴 아담이 뛴 A조 헝가리는 1승2패로 선전했다.
C조에선 슬로베니아가 돋보였다. 전력상 우위의 잉글랜드~덴마크~세르비아를 상대로 승점 1씩을 챙기며 16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밀려 덴마크에 2위를 내줬으나 기대이상의 결실에 슬로베니아 팬들은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0-0 무)이 끝난 26일(한국시간) 쾰른 시내 곳곳에서 밤샘 축제를 벌였다.
경기는 변화무쌍했다. 전반전은 찜통 더위로 가득하더니 후반전에는 벼락과 번개를 동반한 뇌우가 쏟아졌다. 프랑크푸르트 아레나는 돔 형태로도 유명한데, 하필 이날 지붕을 개방한 상태라 두 팀은 시나리오에 없던 수중전을 치러 1-1로 비겼다.
그렇지만 함께 웃었다. 같은 시각 벨기에-우크라이나전이 득점 없이 끝나 4개국 모두 1승1무1패가 됐는데 루마니아(4득·3실)가 1위, 벨기에(2득·1실)가 2위를 차지했다. 슬로바키아(3득·3실)가 우크라이나(2득·4실)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루마니아가 벨기에를, 슬로바키아가 우크라이나를 앞지르는 상황은 예상 밖 결과다.
루마니아~슬로베니아와 더불어 튀르키예, 최종전에서 포르투갈을 2-0으로 격파한 조지아까지 동반 16강을 확정한 직후 다국적 도시 프랑크푸르트에서도 이주민이 많이 거주하는 오펜바흐 거리에는 해당국 국기를 꽂은 자동차들의 경적이 수시간 동안 이어졌다.
이로써 16강 토너먼트 대진도 확정됐다. 이탈리아-스위스, 독일-덴마크(이상 30일), 잉글랜드-슬로바키아, 스페인-조지아(이상 7월 1일), 프랑스-벨기에, 포르투갈-슬로베니아(이상 7월 2일), 네덜란드-루마니아, 오스트리아-튀르키예(이상 7월 3일)가 8강행을 다툰다.
프랑크푸르트(독일)|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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