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의 자괴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아!"…맨시티 '전설' 덕배 충격적 '푸대접', "너 늙었잖아, 기다려"

최용재 기자 2024. 6. 27.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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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과 케빈 더 브라위너/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과 케빈 더 브라위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거의 10년을 헌신하고, 충성하고, 레전드가 되면 뭐하나? 돌아오는건 푸대접인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이자 '에이스' 손흥민의 상황이 그렇다. 구단의 레전드 반열에 오른 손흥민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손흥민을 비싼 가격에 매각할 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내년 여름 끝난다. 토트넘은 1년 계약 연장 조항을 발동해 FA가 되는 것을 막은 후(공짜로 이적하는 것을 막은 후), 좋은 제안이 오면 팔겠다는 것이다. 자괴감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손흥민과 비슷한 상황에 처한 전설이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부터 손흥민과 우정을 쌓은, 맨체스터 시티의 '캡틴'이자 '에이스' 케빈 더 브라위너다.

더 브라위너는 지난 2015년 맨시티로 이적해, 맨시티 황금기를 이끈 주역이다. 맨시티를 넘어 EPL, EPL을 넘어 세계 축구 최고의 미드필더로 군림했다. 맨시티에서 올 시즌까지 총 9시즌을 뛰었고, 382경기 출전, 102골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EPL 우승 6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 1회 등 총 16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게다가 구단 최초의 '트레블', EPL 최초의 4연패를 이끌었다.

이견이 없는 맨시티 역사상 최고의 전설이다. 더 브라위너와 맨시티 역시 내년 여름 계약이 종료된다. 이런 더 브라위너도 맨시티로부터 충격적인 푸대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계약이 1년 남았으면 재계약을 빨리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유럽은 계약 종료 2년 정도 전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잡고 싶은 선수라면 재계약을 맺는다. 이미 늦었다. 그럼에도 맨시티는 느긋하다. 여유를 부리고 있다. 전설에 대한 간절함이 없다.

이유가 있었다. 더 브라위너의 나이 때문이다. 그는 올해 32세. 맨시티는 아무리 전설이라고 해도 30세가 넘은 선수에게 적극적으로 재계약을 추진하지 않는다. 더 브라위너도 예외가 아니었다. 맨시티 내부에는 이를 입증하는 관행이 있다.

영국의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지금 당장 맨시티는 더 브라위너와 재계약 협상을 할 의지가 없다. 더 브라위너의 계약은 1년 밖에 남지 않았지만 맨시티는 서두르지 않고 있다. 맨시티 내부에는 30세 이상의 선수와는 계약이 만료되기 직전에 재계약을 논의한다는 관행이 있다. 맨시티는 전성기가 끝나가는 선수에게 큰 제안을 하는 것을 꺼린다"고 보도했다.

케빈 더 브라위너/게티이미지코리아

더 브라위너가 30세가 넘었으니, 내년 계약 기간이 끝나기 직전 협상 테이블을 차린다는 것이다. 즉 전설이고 뭐고, 늙었으니 내년까지 기다리라는 것이다. 자과감이 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일까. 맨시티의 전설이 사우디아라비아행의 문을 열었다. 더 브라위너는 최근 "내 나이에는 모든 것이 열려 있어야 한다. 내 커리어의 끝일지도 모르는 지금 엄청난 돈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 그것에 대해서도 생각을 해야 한다. 내가 2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뛰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나는 15년 동안 축구를 했다. 아직 그 정도의 돈을 벌지 못했다.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생각해야 한다. 맨시티와 계약이 1년 남았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야 한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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