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IPO '시프트업' 온다···게임주 반등할 수 있을까

김세관 기자 2024. 6. 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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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진출하는 대형 게임주가 탄생할 가능성에 게임주들이 덩달아 관심을 받는다.

시가총액 3조원 이상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프트업' 얘기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프트업 상장이 게임사들과 시장에 자극이 되는건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 시장이 주력인 국내 시장이 정체와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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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 연도별 매출 및 영업이익/그래픽=이지혜

코스피(유가증권시장)에 진출하는 대형 게임주가 탄생할 가능성에 게임주들이 덩달아 관심을 받는다. 시가총액 3조원 이상으로 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프트업' 얘기다. 그동안 주식시장에서 소외됐던 게임주들이 시프트업 상장 등을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20일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시프트업은 이날까지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동대표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건증권회사, NH투자증권이다.

상반기 최대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만큼 적지 않은 규모의 경쟁률이 책정될 것으로 관측된다. 공모가액은 다음달 1일 확정된다. 이후 일반투자자와 기관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하고 5일 배정공고가 날 것으로 보인다.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7월 중 코스피 상장도 가능하다.

시프트업은 희망 공모가를 4만7000~6만원으로 냈다. 공모주식수는 5802만5720주다. 만약 공모가가 6만원으로 확정되면 시가총액이 3조4825억원이 된다. 크래프톤과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은 국내 게임업계 4위 규모다.

게임업계는 물론이고 증권업계의 평가도 좋다. 상장 이후에도 대표 IP(지적재산권)을 바탕으로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린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대중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니케"와 '스텔라 블레이드'는 게임업계에서는 역대급 흥행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일본 애니메이션풍의 서브컬처를 게임 장르화 시키고 주도하고 있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승리의 여신:니케는 2022년 552억원, 지난해 1635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스텔라 블레이드는 올해 4월 기준 플레이스테이션(PS) 다운로드 일본 1위, 북미 2위를 기록하는 등 100만장 넘는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동우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스텔라 블레이드의 경우 PS 기준 올해 180만장, 2025년까지 230만장을 판매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시프트업은 모바일과 콘솔 모두 커버 가능한 서브컬처 개발사"라고 말했다.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게임주들이 시프트업의 상장 '붐업'을 계기로 반등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그러나 전날 반짝 상승세를 보였던 주요 게임주들은 이날 주가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신작 '쿠키런:모험의탑' 출시로 26일 종가 대비 28% 넘게 올랐던 데브시스터즈는 이날 오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20%가까이 빠졌다. 전날 상승세를 보였던 넷마블,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도 이날 오전 기준 하락 중이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시프트업 상장이 게임사들과 시장에 자극이 되는건 사실"이라면서도 "여전히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게임) 시장이 주력인 국내 시장이 정체와 매너리즘에서 벗어나야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세관 기자 s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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