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원희룡과 연대·단일화설에 "일고의 가치도 없다"

한기호 2024. 6. 27.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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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7일 친윤(親윤석열)계 일각에서 나온 자신과 원희룡 후보 간 연대·단일화 가능성 제기에 "연대설,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직 우리 당원, 국민과만 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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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과 각세우다 뒷수습하는 후보, 일부 친윤 기획상품같은 후보와 연대생각 없다" 한동훈·원희룡 줄저격하며 선긋기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나경원 의원이 지난 6월26일 부산 사하구에 있는 조경태 의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지지자들을 만나고 있다.<연합뉴스 사진>

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7일 친윤(親윤석열)계 일각에서 나온 자신과 원희룡 후보 간 연대·단일화 가능성 제기에 "연대설,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직 우리 당원, 국민과만 연대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떤 후보는 대통령과 각 세우다 뒤늦게 수습하느라 바쁘다. 어떤 후보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여 팔기에 바쁘다"고 한동훈 후보와 원희룡 후보를 연달아 저격했다.

또 "대선이 3년이나 남았는데 벌써 '줄 세우는 정치'로 분열을 일으키는 후보, '일부 친윤의 기획 상품'처럼 등장한 후보"라며 "당연히 저는 그런 후보들과 연대할 생각도 없고 가능성도 없다. 저는 바로 그런 낡은 정치를 끝내고자 전대에 나왔다"고 한·원 후보와 재차 선 그었다.

5선 중진 의원인 그는 "(과거) 친이(親이명박)-친박(親박근혜)으로 쪼개져서 싸우다 당이 산으로 가고 결국 탄핵의 수렁에 빠졌다. 그 후로도 '친○ 정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해 국민의 신뢰도 잃은 것"이라며 "진심으로, 편 가르고 파벌을 나눠 다투는 정치를 우리 당에서 꼭 없애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걸 또 해보겠다고 하는 것은 정말 우리 당원과 국민께 죄짓는 것"이라고 독자 노선을 거듭 시사했다. 한편 나 후보는 전날(26일) TV조선에 출연해, 원 후보가 '무엇이든지 열려있다'고 밝힌 경선 1차 투표 사전 단일화 가능성에 "선거가 시작하기도 전 무슨 연대 단일화를 얘기하느냐"고 선 그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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