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모빌리티쇼]초대형 제네시스 나온다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2024. 6. 2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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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가 초대형·고성능·전동화 등 미래 전략을 구체화하는 핵심 모델을 대거 공개했다.

제네시스는 27일 ‘2024 부산모빌리티쇼’ 언론 공개행사에서 초대형 전동화 SUV ‘네오룬 콘셉트(이하 네오룬)’를 아시아 최초로 전시했다. 이와 함께 고성능 영역으로의 확장 의지를 담은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비전 그란 투리스모 콘셉트(이하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가 지난 3월 미국 뉴욕에서 공개한 이후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네오룬은 디자인과 기술의 유기적인 결합을 통해 제네시스의 무한한 가능성과 미래 방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카다.

네오룬은 새롭다는 의미(Neo)와 달을 뜻하는 루나(Luna) 조합으로 이름이 만들어졌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은 “네오룬은 가장 순수하면서도 완벽한 방식으로 제네시스만의 우아함을 반영한 모델”이라며 “한국의 달 항아리처럼 비울수록 채워지는 가치와 시간이 흘러도 변함없는 품격을 네오룬에 담았다”고 말했다.

네오룬은 불필요한 요소를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차량 앞뒤 도어 사이를 연결하는 B필러가 없고, 앞문과 뒷문이 서로 마주보며 열리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를 달았다.

B필러리스 코치도어는 전통적인 차량 구조와 비교해 한층 개방적인 실내 공간을 제공하고, 실내외 디자인 혁신은 물론 승하차 편의성까지 극대화하면서 제네시스가 펼쳐 나갈 혁신적인 모빌리티의 비전을 보여주는 핵심 요소다.

네오룬의 실내 공간은 손님을 존중하고 정을 나누는 한국 고유의 ‘환대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는 B필러리스 코치도어를 시작으로 긴 휠 베이스를 활용한 넓은 실내는 탑승객에게 편안함과 안락함을 제공한다.

또한 네오룬의 1열 시트는 회전 기능을 통해 정차시 탑승객이 공간의 실용성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네오룬은 실내에 로얄 인디고 색상을 적용한 캐시미어와 천연 안료인 쪽으로 염색한 퍼플 실크 색상의 빈티지 가죽으로 깊이 있는 인테리어 분위기를 연출했다. 바닥에는 어두운 계열의 리얼 우드를 적용해 고급감을 높였다.

내부에 설치된 사운드 시스템은 음향 성능 뿐 아니라 디자인 측면에서도 차량의 미적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제네시스 고성능 디자인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

제네시스는 2024 부산모빌리티쇼에서 고성능 영역으로의 도전을 알리는 ‘제네시스 마그마’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제네시스 마그마는 기술적 역량과 미학적 정체성을 바탕으로 고성능 럭셔리를 지향하는 제네시스의 신규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차량의 성능 향상을 넘어, 최첨단 기술과 스포티한 디자인이 융합된 제네시스만의 고성능 차량을 구현해 이전에 볼 수 없던 주행과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제네시스는 궁극적으로 마그마 프로그램을 통해 현재 라인업을 기반으로 한 고성능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기본 모델의 품질과 성능 극대화를 통해 고객이 가장 소유하고 싶은 차량을 지향한다.

이를 바탕으로 탄생한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는 지난해 1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처음 선보인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로부터 영감을 얻어 새롭게 개발된 디지털 레이싱 게임용 모델이다.

제네시스는 지난 2022년부터 세계적인 디지털 레이싱 게임인 ‘그란 투리스모’의 공식 파트너사로 활동하며 제네시스 엑스 그란 베를리네타 콘셉트, 제네시스 엑스 콘셉트를 기반으로 한 GR3 콘셉트, G70를 기반으로 한 GR4 GT 등을 게임 내에서 선보인 바 있다.

차량 전면부 디자인은 제네시스의 두 줄 디자인을 활용한 크레스트 그릴 형상이 특징적이다. 두 줄 디자인은 측면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져 공기역학적인 구조를 만들며 후면부 펜더의 볼륨감을 더욱 강조한다.

측면부는 넉넉한 대시 투 액슬(앞바퀴 중심부터 운전대까지의 거리)을 통해 운전석과 엔진을 뒤쪽으로 배치하는 미드엔진 레이아웃을 구현해 냈다. 또한 제네시스 디자인 특징 중 하나인 전면부에서부터 후면부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아치형의 ‘파라볼릭 라인’을 적용해 역동적인 느낌을 연출했다.

타원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한 후면부는 차량의 앞에서부터 이어진 제네시스만의 두 줄 디자인과 어우러져 차량의 강인한 인상을 만들어낸다. 또, 공기역학을 고려한 카본 재질의 리어 윙 스포일러를 적용해 차체를 노면 쪽으로 누르는 힘인 다운포스를 극대화하고, 안정감 있는 고속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

실내 공간은 운전자 위주의 설계를 통해 제네시스만의 여백의 미를 보여준다. 특히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된 요크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을 적용하고, 정보 센터 역할을 하는 디지털 파노라마 인터페이스를 탑재해 레이스 트랙에서의 운전 집중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또, 레이싱을 위한 롤 케이지를 운전석 뒷 편에 적용해 미적 가치와 기능성을 동시에 만족시켰다.
3년 9개월 만에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모델로 돌아온 현대자동차의 준대형 세단 제네시스 G80의 1열 내부 모습. 27인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있다. 현대자동차 제공
전동화 세단의 새로운 기준 제시
G80 전동화 부분변경 출격 준비

제네시스는 3년 만에 새롭게 탄생한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지난 4월 중국 베이징에서 공개한 이후 국내 시장에 최초로 선보였다.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은 제네시스의 럭셔리 대형 전동화 세단으로 ▲ 더욱 정교하고 화려한 디테일이 더해진 외관 ▲고급스러우면서 우아한 감성의 실내 디자인 ▲130mm 늘어난 휠베이스로 2열 거주성 향상 ▲다채로운 편의 사양 ▲편안한 승차감 및 4세대 배터리 탑재를 통해 향상된 주행가능거리 등이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기존 G80 전동화 모델의 역동적이면서 우아한 스타일을 계승하면서 범퍼, 램프 등 주요 디자인 요소의 디테일을 강화해 세련미를 더욱 끌어올렸다.

전면부는 입체적 패턴의 크레스트 그릴로 정교하고 화려하게 꾸몄다. 제네시스 상징인 두 줄 헤드램프에는 MLA기술을 적용해 첨단 기술과 럭셔리 디자인이 이루는 조화를 강조했다.

측면부에는 새로운 디자인의 19인치 전용 휠을 적용해 유려하고 고급스러운 차체 라인과의 완벽한 조화를 이끌어 냈다. 후면부의 코너라인을 과감하게 다듬고 크롬으로 마무리해 스포티한 이미지를 극대화했다.

실내는 늘어난 휠베이스와 수평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설계로 여유로운 공간감을 주며 하이테크 감성이 더해져 고차원의 럭셔리 경험을 선사한다.

이와 함께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하나로 합친 27인치 통합형 와이드 디스플레이 ▲최고 수준의 사운드를 선사하는 뱅앤올룹슨 고해상도 사운드 시스템 ▲밝기를 개선하고 광원의 범위와 길이를 확대해 보다 감성적이고 안락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무드램프 등을 적용해 실내 공간의 품격을 더욱 높였다.

기존 G80 전동화 모델과 비교해 다양한 편의 사양도 추가했다. ▲전동 리클라이닝 독립 시트 ▲에르고 모션 시트 등을 2열 옵션 사항으로 적용하고 ▲ 눌러 열려 있는 문을 편리하게 닫을 수 있는 이지 클로즈 시스템 등을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제네시스는 오는 8월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 시장에서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제네시스는 내달 7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부산모빌리티쇼에서 1120㎡(약 339평)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네오룬 콘셉트와 ▲제네시스 엑스 그란 레이서 콘셉트 ▲G80 전동화 부분변경 모델 ▲G90 블랙 ▲GV80 쿠페 ▲GV70 등 총 7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또, 부산모빌리티쇼 기간 동안 ▲VR로 마그마 콘셉트 차종을 주행할 수 있는 게임인 ‘마그마 익스피리언스’ ▲한지와 격자를 활용해 한국적인 분위기를 살린 전시 공간인 ‘제네시스 콜렉션’ ▲ 제네시스 차량에 적용한 스피커로 음악을 듣고 제네시스 고객만의 혜택을 소개하는 ‘제네시스 프리빌리지’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을 마련해 전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제네시스 브랜드의 비전과 가치를 직접 경험하고 느낄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부산=

정진수 동아닷컴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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