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기업 품은 SK바사, 새 성장축 마련→글로벌 도약 시너지
IDT 지분 60% 3390억원에 취득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즉각적 사업 확장
SK바이오사이언스는 27일 독일 글로벌 CMO 기업인 '클로케'와 CDMO 기업인 'IDT 바이오로지카' 경영권 지분 인수 계약에 따른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지분 인수로 주요 제품군의 유럽·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진출의 활로를 마련하게 된다"면서 기업 인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일에 설립된 자회사를 통해 클로케 그룹이 보유한 IDT 바이오로지카 구주 일부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약 7500만 유로(한화 약 1120억원)의 신주를 포함한 회사 지분 60%를 약 3390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
주식 취득 완료 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다. 클로케 그룹 또한 IDT 바이오로지카 지분 40%를 유지하는 동시에 약 760억원을 투자해 SK바이오사이언스 지분 1.9%를 신규 확보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630억원의 보유 현금으로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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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T 바이오로지카는 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하던 2022년 3억1200만 유로(한화 약 4660억원)의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약 2억7500만 유로(약 4100억원)의 매출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다졌다.
기업의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이자, 세금 및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에서도 IDT 바이오로지카는 2022년 3300만 유로(약 500억원), 2023년 1600만 유로(약 240억원)로 준수한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해 매출 실적에서 코로나 백신 외 제품군이 차지한 비중은 95%다. 기존 CDMO 계약들이 유지되고 있고 다양한 영역에서 신규 성장이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 바이오로지카의 매출을 2배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영업이익도 매출 대비 20% 이상 수준의 안정적인 구조로 만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규 과제·고객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비용 최적화 전략을 통해 공장 가동률을 높이고 있다. 투자비와 운영비 효율화 등의 경영 환경 개선안도 마련할 예정이다.
안 사장은 "이번 지분 인수 거래는 회사의 새로운 성장 축을 마련하고 핵심 사업과 제품들의 선진국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데 주요 목적이 있다"며 "즉각적 매출 확보와 글로벌 거점 마련, 효율적 생산 시설 확보 등 투자 대비 높은 사업적 가치를 지닌 지분 인수인 만큼 기업가치도 함께 제고될 수 있도록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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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유럽에 이어 10개 이상의 핵심 의약품 규제기관으로부터 인정받은 '트랙 레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공정·분석법 개발과 함께 임상부터 상업 단계까지 백신·바이오 전 영역의 원액·완제를 생산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의 핵심 제조 파트너로서 탄탄한 사업기반을 다져왔다. 직원 규모는 1800여명에 달한다.
글로벌 진출의 활로를 마련하던 SK바이오사이언스에게 IDT 바이오로지카의 선진적인 생산 설비는 제품 생산량의 즉각적인 확장과 활용이라는 이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IDT 바이오로지카의 우수한 설비를 활용해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가 보유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향(向) 공정 개발이 가능하다. 독일 소재 기업이라는 지리적 위치도 강점이다. 독일은 유럽 내 백신 생산의 20~3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거점이다.
IDT 바이오로지카는 독일의 136만㎡ 규모의 부지 내 생산 시설 외에 미국 메릴랜드주에도 법인을 보유해 유럽과 북중미 지역의 거점으로 동시 활용할 수 있다. IDT 바이오로지카를 통해 완제품 위주로 구성된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수출 품목들을 벌크 원액으로 확장하는 등 사업 다각화도 가능하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맺고 있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다양한 파트너십을 즉각적으로 IDT 바이오로지카의 사업 확장에 활용 가능할 전망이다.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한 cGMP 수준의 제조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다. CGT를 포함한 백신 외 바이오의약품으로의 사업 확장이 가능해짐에 따라 신규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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