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안해, 애 안 낳아” 청년 계속 줄고 ‘1인 가구’ 더 늘어.. 2050년엔 10명 중 1명 청년, 이마저도 절반 “서울 산다”
청년 인구 비중 30년 새 10%↓.. 미혼율 81.5%
1인 가구와 부모와의 동거 늘어 “부부 가구 급감”
대졸자 비율 여성↑.. 경제활동 비율, 남성↓여성↑
전체 인구 중 청년세대(만 19~34살) 비중이 2050년엔 11%까지 급락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습니다. 주변을 둘러봐도 청년이라 할 사람이 10명 중 1명 정도 밖에 안될 것이란 관측입니다.
이마저도 서울 등지에 국한된 얘기로, 가뜩이나 적어진 청년층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비수도권 등 지역의 청년 인프라가 한층 더 열악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20년 사이 이들 30~34살 미혼율은 3배나 늘었습니다. 결혼을 하지 않으니 미혼율이 동반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인데, 여기에 맞물려 저출생 역시 심화될 것으로 우려됩니다. 청년층 1인 가구 비율은 3배 이상 급증세로 나타났습니다.
통계개발원이 27일 내놓은 ‘KOSTAT 통계플러스 2024년 여름호’에 따르면 총인구 중 청년세대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0년 31.9%로 가장 높았고 2020년 20.4%까지 떨어졌습니다.
이어 2025년 19.6%에서 2035년 15.7%, 2045년 12.4%까지 계속 내려가다 2050년에는 11.0%까지 급락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3명 중 1명이던 청년이, 5명 중 1명에서, 10명 중 1명까지 급감한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보고서는 인구주택총조사 자료(2000~2020년)를 분석해, 20년간 청년세대의 인구·교육·경제활동·혼인 등 변화 양상을 담은 담은 통계를 기준으로 작성했습니다.
분석 결과, 청년인구 감소만 아니라 청년층 혼인율의 감소세라고 진단했습니다.
2020년 기준 청년세대 81.5%가 미혼 상태로 성별로 보면 남자는 86.1%, 여자는 76.8%가 미혼 상태로 파악됐습니다. 5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6.1%포인트(p), 6.7%p씩 늘어난 수준입니다.
연령별로 미혼율이 가장 급격하게 증가한 연령대는 30∼34살로, 2020년 미혼율이 56.3%로 20년 전(18.7%)의 3배 수준까지 증가했습니다. 2명 중 1명 이상이 미혼이었습니다. 다음으로 25~29살 미혼율은 87.4%, 19~24살 미혼율은 98.7%로 각각 5년 전인 2015년 대비 3.7%p, 0.7%p씩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청년세대의 거주가구 유형을 보면 1인 가구 혹은 부모와 동거하는 가구가 늘고 부부 가구는 감소했습니다.
2020년 청년 1인 가구가 20.1%로 20년 전(6.6%)과 비교해 3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은 46.2%에서 55.3%로 9.1%p 상승했습니다.
반면 부부 가구는 37.1%에서 15.5%로 절반 이상(21.6%p) 급감세로 나타낫습니다.
청년세대의 인구 비중은 베이비붐 세대가 청년세대에 속해 있던 1990년 31.9%로 가장 높았다가, 이후 지속 감소해 2020년 20.4%를 기록했습니다. 청년인구 비중은 2050년 11%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청년 인구는 1990년 1,384만 9,000명에서 2020년 1,021만 3,000명으로 감소했고 2050년 521만 3,000명까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20년 경제활동인구 비중은 5년 전보다 증가세를 기록했습니다. 청년세대 경제활동인구 비중은 2020년에 62.5%로 2015년(59.0%)에 비해 3.6%p 증가했습니다.
남자와 여자의 경제활동인구 비율은 각각 63.9%, 61.1%였습니다.
대학 이상 졸업자 비중은 2010년에 50.5%로 처음으로 절반 이상을 넘은 데 이어 2020년 53.0%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남녀 대학 이상 졸업자 비중은 각각 58.4%, 47.8%였습니다.
특히, 가뜩이나 적은 청년세대 절반이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에 몰려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도권에 사는 청년세대 비율은 2000년 49.1%에서 2020년 53.8%로 지속 증가세로 조사됐습니다. 2020년 기준 청년세대 중 13.5%가 중부권, 9.9%는 호남권, 22.8%는 영남권에 살았습니다. 2000년과 비교해 중부권은 비율이 증가한 반면, 호남권과 영남권은 줄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지훈(jh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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