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근로자, 병원찾기 전전하다 원거리 병원서 다리 절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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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국가산단에서 안전사고를 당한 근로자가 수술할 병원을 찾아다니다 결국 다리를 절단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A씨는 사고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의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1시간이 흐른 오후 6시 20분께 여수의 한 종합병원에서 수지 접합 전문 병원으로 옮겨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관계자는 "A씨가 다리 절단까지 하게 됐는데 병원 치료를 포함해 작업장 안전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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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사 진행돼 2차 수술…가족 "큰 병원서 받아주지 않았다"
[여수=뉴시스] 김석훈 기자 = 여수국가산단에서 안전사고를 당한 근로자가 수술할 병원을 찾아다니다 결국 다리를 절단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7일 고용노동부여수지청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5시 15분께 여수산단 사포2부두에서 일하던 근로자 A(51)씨가 오른쪽 다리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골절상을 당했다.
A씨는 응급 치료를 받기 위해 여수를 비롯해 광주·전남 병원을 찾아다녔으나 수술 병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기도 시흥의 병원으로 이송돼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사고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의 응급 처치를 받았으며 1시간이 흐른 오후 6시 20분께 여수의 한 종합병원에서 수지 접합 전문 병원으로 옮겨 수술해야 한다는 의사 소견을 받았다.
A씨는 여수에서 가까운 대학병원인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을 비롯해 전국의 병원을 연락하며 수술이 가능한 병원을 찾았다.
A씨는 2시간여가 지난 오후 7시께나 시흥의 한 병원에서 수술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듣고 사설 구급차를 이용해 오후 11시께 병원에 도착했다. A씨는 다음 날 오전 혈관 접합 수술과 골절 수술을 잇따라 받았지만 이미 괴사가 진행돼 무릎위 2차 절단 수술까지 받게 됐다.
병원 관계자는 "멀리서 오랜 시간 걸려 우리 병원까지 오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면서 "수술 중 주치의 판단으로 절단이 이뤄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A씨와 가족들은 "전공의 이탈 등으로 가장 가까운 광주 큰 병원에서 제때 받아주지 않아 절단까지 하게 됐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전공의 이탈과 관련 없으며 여수병원에서의 전원요청이 없었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 여수지청 관계자는 "A씨가 다리 절단까지 하게 됐는데 병원 치료를 포함해 작업장 안전 조치가 적절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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