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부터 현대차까지…'바퀴 달린 스마트폰' SDV 주목
[앵커]
자동차가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정보와 즐길 거리 등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차량 소프트웨어 기술이 중요해지는 건데요.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대규모 투자로 소프트웨어 개발에 속도를 붙이고 나섰습니다.
김주영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의 폭스바겐 그룹이 2026년까지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에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리비안은 차량뿐 아니라 차량의 두뇌인 '차량관리 소프트웨어' 성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습니다.
이에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 SDV 개발에 뒤처진 폭스바겐은 리비안에 투자해 이 분야에 속도를 내겠다는 겁니다.
SDV란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제어하고 관리하는 자동차입니다. 흔히 '바퀴 달린 스마트폰'이라고 불립니다.
차량 정보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고, 영화나 게임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즐길 수 있습니다.
현대차그룹도 SDV 전환을 담당하는 자회사 포티투닷에 1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차는 기술개발과 인재확보에 집중해 내년까지 SDV 개발을 마치고, 2026년부터는 모든 출시 차량에 SDV를 적용할 계획입니다.
일본 완성차업체 도요타와 혼다, 닛산은 차량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 개발에 함께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개발비용 부담을 줄이고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이 커지면서 SDV는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 "미래 모빌리티는 소프트웨어가 모든 걸 좌우한다는 개념이 굉장히 중요해지고 있어서 앞으로는 전기차 파운드리, 전기차는 수백만 대씩 오픈 플랫폼을 통해서 찍어주고 (소프트웨어) 알고리즘을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천의 얼굴을 가진 전기차가 나오는데…."
최근 전기차 성장세가 숨 고르기에 돌입한 가운데, 각 사는 대규모 투자를 통한 기술 확보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격차를 내겠다는 구상입니다.
연합뉴스TV 김주영입니다. (ju0@yna.co.kr)
#SDV #소프트웨어중심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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