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 은행권 최고 출산장려금 '최대 2천만원'…육아 지원 확대

KB국민은행이 최근 전 국가적 문제로 대두된 저출생 극복에 기여하기 위해 사내 출생·육아 관련 복지와 인사 제도를 대폭 확대한다고 오늘(27일)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월 통계청의 '2023년 출생·사망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재작년 0.78명보다도 0.06명 또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치를 재차 경신했습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적은 규모로, 2022년 OECD 평균 합계출산율 1.4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칩니다.

KB국민은행 노사는 저출생 문제 선제적 대응을 위해 사내 출생·육아 관련 제도 전반을 점검해 4가지 개선 방향을 마련했습니다. ▲출생 장려금 상향 ▲난임 의료비 지원 강화 ▲배우자 출산 휴가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 활성화 입니다.

출생 장려금은 자녀 1명당 최대 2천만원을 지원합니다. 기존에는 첫째 80만원·둘째 100만원·셋째와 그 이후 300만원이었으나, 앞으로 첫째 1천만원·둘째 1500만원·셋쨰와 그 이후 2천만원으로 대폭 상향됩니다.

의료비 지원도 강화되는데, 본인 또는 배우자가 난임 치료시 현행 최대 500만원 지급에서 100% 증가한 최대 1천만원이 지급됩니다.

국민은행은 '배우자 출산 휴가' 기간도 연장합니다.

원래는 출산일로부터 90일 이내에서 10일 동안 휴가 사용이 가능했으나, 이를 20일로 확대합니다.

또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요건도 기존 '9세 또는 초등학교 3학년 이하 자녀를 둔 경우'에서 확대해 '12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6학년 이하 자녀'로 완화합니다. 근로시간 단축 제도 이용 가능 대상의 범위를 넓혀 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섭니다.
 

이번 개선 방안에 대해 KB국민은행 노사는 앞서 어제(26일) 합의를 완료하고 ▲출생 장려금 상향 ▲난임 의료비 지원 강화를 즉시 시행했습니다.

나머지 ▲배우자 출산 휴가 확대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이용 활성화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적용할 방침입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저출생 극복의 필요성에 노사 모두가 적극 공감해 출생 및 육아 지원 강화에 합의를 이루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앞으로도 저출생을 비롯해 전세사기, 보이스피싱 등 우리 사회 내 다양한 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상생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KB국민은행 노사는 지난해 7월 금융권 최초로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 도입에 합의해 올해 들어 지난 1월부터 운영하고 있습니다.

'재채용 조건부 퇴직' 제도는 2년의 육아휴직 기간을 모두 사용한 직원을 대상으로 하며, 퇴직 시 3년 후 재채용 기회를 제공해 모두 5년의 육아 기간을 보장하는 제도입니다.

재채용 시 별도 채용 과정 없이 퇴직 전 직급으로 회복돼 급여 감소 등의 불이익 우려도 없어 직원들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또 지주사인 KB금융은 지난 2018년부터 모두 1250억원을 투입해, 아이들의 돌봄 공백 해결을 위한 온종일 돌봄사업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도합 750억원을 투입해 모두 2265개의 국공립 병설유치원 및 초등돌봄교실을 신·증설했으며, 지난해 2월부터는 5년간 총 500억원을 지원해 전국에 '거점형 늘봄센터'를 개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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