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저격’ 개그맨 김영민, ‘한동훈 비판’ 논평 남긴 후…대체 무슨 일이

권준영 2024. 6. 27.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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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김영민씨, 최근 ‘한동훈 말고 한동훈의 사람들’ 제하의 비판 논평 남겨
이후 韓 지지자 추정되는 네티즌들 ‘비판 댓글’ 쏟아져
金, 반박 영상서 “요즘 전당대회 이견으로 저한테 퍼붓는 말들 기분 더러워”
“이런 식으로 가면 ‘누가 이 진영을 위해 뛸까’ 이런 생각 들어…적당히들 하시라”
개그맨 김영민씨. <디지털타임스 DB, 유튜브 '내시십분'>
개그맨 김영민씨. <디지털타임스 DB, 유튜브 '내시십분'>
개그맨 김영민씨. <디지털타임스 DB, 유튜브 '내시십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 중인 '전국민 25만원 지원금'을 반대하는 1인 삭발 시위를 했던 '호남우파' 개그맨 김영민씨가 최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비판하는 논평을 남겼다. 한동훈 전 위원장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해당 영상에 비판 댓글을 남겼다.

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영민씨는 최근 자신의 공식 유튜브 채널에 '한동훈 말고 한동훈의 사람들'이라는 제하의 영상 논평을 게재했다.

해당 논평에서 김영민씨는 "당권주자로서 한동훈은 핫하다. 대외적으로 봤을 때 전당대회 흥행의 축이라는 건 확실하다"며 "그런데 우리가 추구해야 되는 건 한동훈의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힘의 승리지 않나. 그럼 우리가 유심히 봐야 되는 포인트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당권 주자가 아니라 당권 주자의 사람들이다.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라며 "그래서 당권 주자를 검증하는 시절엔 세 가지 정도를 봐야 된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첫째, 한동훈 위원장 때 영입된 전향 인사들이 그 시점 이후로 우리 편이 됐는지 아니면 공천을 위한 '떴다방'이었는지 지금 시점에 유심히 지켜봐야 한다"면서 "사람을 영입하고 중용하는 건 리더의 아주 중요한 덕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둘째, 의정활동이 시작된 지 몇 달 접어들면 한동훈이 공천한 사람들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공천한 사람들의 전투력과 존재감의 차이를 유심히 봐야 한다"며 "쉽게 말해서 정청래 민주당 의원에게 함운경 국민의힘 서울 마포을 당협위원장이 위협적이지 않다면 이재명 대표도 한동훈 전 위원장이 위협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김영민씨는 "그리고 가장 중요한 세 번째 팬덤의 품격이"이라면서 "제가 이 정도 수위의 논평을 올렸을 때 한 전 위원장의 팬덤은 저를 감으려 할까. 죽이려 할까. 만약에 벌써부터 폭력적인 강성 팬덤이 오만 사람 밟은 거 아니면 그거 아주 안 좋은 신호다. 정치인은 까가 키우고 빠(강성 팬덤)가 죽이더라고"라고 뼈 있는 말을 덧붙였다.

해당 영상을 접한 한 전 위원장 지지자로 추정되는 네티즌들은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그래서 어떡하라고. 일본 가서도~ 열심히 해보시라", "총선 때 고군분투 하신 분을 왜 이렇게 모함, 갈라치기, 유언비어를 하는지? 국민의힘이 어떤 당이었는지 다 잊었나? 살려 놨더니 뒷통수를 치네!", "한동훈이 좌파는 아니라고 본다. 국민의힘은 팔 벌려서 한동훈을 품어줘야 팬덤이 힘을 쓸 거 아닌가", "밥은 먹고 사나", "국민의힘에서 한동훈에게 마음자리를 내어주지 않는 것도 원인인 거 같다. 그러니까 그런 전향 인사들만 붙게 돼 있다. 국민의힘 기득권자들의 문제가 큰 것 같다"는 댓글을 남겼다.

다른 이들은 "국민의힘만 우파인가요? 극우도 우리 편인가요? 대답 부탁합니다", "합리적이고 공정하고 상식이 있기 때문에 지지하는 것이다. 민주당 개딸(개혁의 딸·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 팬덤)들과는 다른 이유네요", "이재명 타격 줄 사람, 한동훈 뿐이다. 지켜보세요. 잘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김영민님 좋아합니다. 한동훈님에게 힘이 돼주시면 좋겠습니다", "김영민님 항상 응원합니다만, 은근히 한동훈을 깝니다. 뭐가 못마땅하신 건지…한동훈만큼 품격 있는 청치인 찾아보기 힘듭니다. 그런 사람이 국민의힘에 있다는 게 재산입니다", "가짜뉴스 그만하세요"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음…그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처럼 한동훈이 따로 나간다면 한동훈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국민의힘에 남아있을까요, 아님 한동훈 따라 나갈까요? 결국 보수 지지층만 분열되는 게 아닐지…한동훈이 완벽하진 않지만 다른 후보 중에 한동훈을 뛰어넘는 뭔가를 보여주는 분이 있다면 바뀌지 않을까요?", "결국 옹호해주는 쪽에 붙는 군요", "서로 응원하는 쪽은 다른 거 같으니 좋은 결과있길 바랍니다. 그동안 공천 한 사람들은 민주당에 위협적이었나요?", "이재명의 민주당은커녕 민주당에도 허덕이던 게 국민의힘 아니었나요? 전 그렇게 봐서요. 결과에 승복하고 더 이상 편 가르지 맙시다", "국민의힘의 승리? 와~ 지금까지 해온 걸 보면서도 아직도 이딴 개X릴 하는 유튜버가 있네. 생긴대로 노는 구만", "이번 영상은 당최 앞뒤가 안 맞고 주장과 예시가 안 들어맞는다. 함운경과 정청래를 예시로 들었다면 김영민 당신이 생각하는 구도와 인물을 밝혀보세요. 그리고 함운경이 국민의힘을 공격하고 있는 중인가요?", "한동훈이 이재명한테 위협적이지 않다면 누가 위협적인 사람인가요? 덮어두고 까는 건 아무나 해요", "이 말을 윤석열 대통령한테 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왜 보수에서 합력을 못하고 다른 방향으로만 튀는지 이해가 안 된다" 등의 비판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김영민씨는 이후 '지지하지 않아도 모욕하지 않는 이유'라는 영상을 통해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해당 논평에서 김영민씨는 "지지하지 않더라도 모욕하면 안 된다"며 "모든 정치 진영은 사실 단세포적인 사고 그리고 인성이 부족한 분들의 급발진 때문에 망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그래도 예전엔 그런 게 저쪽 진영(진보진영)의 모습이었다면 이제는 좌우가 똑같아졌다"며 "근데 한국 정치판은 사실상 정체불명의 상황 정치 아닌가. 전면에 뛰지 않는 누군가가 있다. 그들이 그때그때 누군가를 소환해서 전면에 세우고 버리고 세우고 버리고 그렇게 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써먹은 사람 챙기는 진영은 커지고 써먹은 사람 버리는 진영은 작아지고 아주 쉬운 원리다. 그래서 지지하지 않더라도 모욕하지는 말자는 것이다. 동의하지 않더라도 침 뱉지는 말자는 것"이라면서 "아마 우파 진영을 위해 소환되어서 한 시절 전면에서 뛰었던 사람들 지금 다 기분 더러울 것이다. 저도 요즘 전당대회 이견으로 저한테 퍼붓는 말들 기분 더럽다"고 한 전 위원장 지지자들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그러면서 "이런 식으로 가면 '누가 이 진영을 위해 뛸까' 이런 생각이 든다. 적당히들 하시라"며 "어른이 자기 생각 강요한다고 애들한테 침 뱉고 다니면 부끄러운 줄 아셔야지"라고 일갈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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