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연 PD "넷플릭스 예산? 덮어놓고 돈 쓰는 시대 아냐, 합리적 이유 있어야 " [MD인터뷰③]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정종연 PD가 넷플릭스의 예산 지원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정종연 PD는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안국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미스터리 수사단'을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미스터리 수사단'은 6인조 수사단 이용진, 존박, 이은지, 혜리, 김도훈, 카리나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 모험 예능이다. '대탈출', '여고추리반' 시리즈, '데블스 플랜' 등 특유의 탄탄한 세계관과 촘촘하게 설계된 미션으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는 정종연 PD의 신작이다.
이날 정종연 PD는 넷플릭스와 작업하며 예산 활용 관련 차이가 있는지 묻자 "넷플릭스가 이제 덮어놓고 돈을 많이 쓰는 시대가 아니다. 바깥에서 경험이 많았던 인력들도 넷플릭스로 많이 유입됐다. 다들 선수라서 이제 (돈을 쓰는 것이) 쉽지가 않다. 대신 합리적인 이유가 있으면 돈을 쓰게 해 준다"며 "매출이 어떤 상품을 팔아서 딱 나오는 매출이라고 보기에는 지표상으로 그렇게 나오기가 어렵다. 그분들도 예산을 어떻게 써야 되지는에 대한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작품에 들어가고 어떤 걸 구현해야 돼서 어떤 돈이 필요하다고 했을 때 합리적이지 않으면 돈을 쓰기 힘들다. 그런 부분도 되게 좋았다. 예전의 방송국들은 처음에 시작할 때 돈이 정해져 있다. 나는 그 돈에 맞춰서 그 돈에 맞춰서 아이디어가 나와야 한다. 그런 부분의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렇다고 (넷플릭스에서) 원 없이 쓰지는 못했다. 내가 얼마나 많은 타협을 했는지 모른다. 그래도 이게 얼마나 대단히 생산적인 일인지, 프로그램 만들다 보면 아니까 당연히 아껴서 쓰게 된다"며 "예를 들면 '미스터리 수사단'에서 우리는 '통돌이 세트'라고 부르는 잠수함 세트가 있다. 돌아가는 세트가 돈을 많이 쓰고 쉽게 하는 방법이 있었는데 돈을 적게 쓰고 어렵게 하는 방법을 사용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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