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 서막, 오너스컵 전망 [경마]

김재범 기자 2024. 6. 27.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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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도 대표마와 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첫 경주, '제17회 오너스컵'(G3)가 30일 오후 4시 30분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 경주에 출전하여 부산일보배(G3) 5위, SBS스포츠스프린트(G3) 2위, 서울마주협회장배(G2) 2위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시리즈 누적 승점으로 2024년 최우수 단거리마의 자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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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오너스컵의 우승후보 중 하나인 투혼의반석. 6세지만 장거리 경주에서 꾸준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연도 대표마와 최우수 국산마를 선발하는 코리아 프리미어 시리즈의 첫 경주, ‘제17회 오너스컵’(G3)가 30일 오후 4시 30분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에서 열린다.

‘오너스컵’의 ‘오너’는 마주를 의미한다. 오너스컵 대상경주는 마주의 자긍심 고취와 명예 선양을 위해 2007년 1800m로 신설했다. 이후 경주 조건 여러 차례 바꾼 끝에 현재 경마 표준거리인 마일(mile) 경주로 운영하고 있다. 현재 시행하는 마일 경주 중 유일하게 나이와 암수, 산지 제한 없이 출전할 수 있는 대상경주다.

오너스컵은 현재 코리아 프리미어(Korea Premier) 시리즈의 한 경주이다. 국제경마연맹에서 주관하는 블루북(나라별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주로 인정받은 경주만 수록한 책자)에도 오를 정도로 한국을 대표하는 대상경주 중 하나다. 역대 우승마로는 트리플나인, 파워블레이드, 블루치퍼, 라온더파이터 등 한국 경마의 스타 경주마들이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오너스컵의 주요 기록으로는 ▲최다우승 마주 : 정광화(3회) ▲최다우승 조교사 : 김영관(5회) ▲최다우승 기수 : 유현명(3회) 등이 있다. 1600m 마일거리로 경주를 진행한 2016년 이후에는 ▲대회 최고 기록 : 1분 36초 1(2019, 블루치퍼)가 있다. 압도적으로 부산 출전마가 강세를 보였고, 4~5세의 말들이 주로 우승했다.

올해는 서울과 부경의 경주마 16두가 출전한다. 출전마 평균 연령이 5.7세에 달할 정도로 고령의 출전마가 많이 포진했다. 이번 경주 눈길을 끄는 주요 출전마를 소개한다.

●투혼의반석(레이팅110, 미국 수 6세, 마주:임병효, 조교사:라이스) 지난해 부산광역시장배(G2)에서 위너스맨을 꺾고 우승하며 최우수 장거리마가 됐다. 올해 열린 스테이어 시리즈에서도 부산광역시장배를 우승하며 2연패를 했다. 하지만 시리즈의 다른 두 경주의 우승을 글로벌히트에 내주면서 시리즈에선 2위를 했다. 6세지만 여전히 좋은 걸음으로 장거리 경주에서 꾸준히 경쟁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 초반 선행마들의 치열한 자리싸움에서 어떤 전략을 구사하느냐가 관건이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에서 최우수 단거리마에 오른 어마어마. 투혼의반석과 함께 가장 높은 레이팅 점수를 갖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어마어마(레이팅110, 미국 수 7세, 마주:(주)나스카, 조교사:송문길) 2022년 코리아 스프린트(G1) 우승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아직 녹슬지 않은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스프린터 시리즈 경주에 출전하여 부산일보배(G3) 5위, SBS스포츠스프린트(G3) 2위, 서울마주협회장배(G2) 2위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시리즈 누적 승점으로 2024년 최우수 단거리마의 자리를 차지했다. 투혼의반석과 함께 이번 출전마 중에 가장 높은 레이팅 점수를 갖고 있다.
●스피드영(레이팅99, 한국 수 4세 갈색, 마주:(주)디알엠씨티, 조교사:방동석) 대상경주에 꾸준히 출전하며 순위권에 들고 있으나, 늘 마지막 한 걸음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에서는 헤럴드경제배(G3) 5위, YTN배(G3) 3위, 부산광역시장배(G2) 3위를 차지했다. 스테이어 시리즈 순위권에서 겨루던 글로벌히트가 이번 경주에 출전하지 않아 경쟁마는 투혼의반석 정도만 주의하면 된다. 이번 경주에서 잠재력에 걸맞는 경주력을 보여준다면 선전 가능성도 기대할 만하다.
이번 오너스컵에서 기대를 모으는 스피드영. 올해 스테이어 시리즈에서는 헤럴드경제배(G3) 5위, YTN배(G3) 3위, 부산광역시장배(G2) 3위를 차지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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