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ESSENTIAL] 경쟁자 등장에 최정상서 삐끗… 김민재, 아쉬움 남은 시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손흥민·김민재·이강인·황희찬 한국 축구의 내로라하는 보석들이 이토록이나 그 광채를 발산했던 적이 과연 있었는가 싶다.
실제로 시즌 초반부터 김민재가 '토마스 투헬의 양아들'이라는 별명이 붙으며 전반기 매 경기를 주전으로 나섰다.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김민재는 직후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바이어 04 레버쿠젠전과 22라운드 VfL 보훔전,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 SS 라치오전에 연달아 선발로 나섰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베스트 일레븐)
손흥민·김민재·이강인·황희찬… 한국 축구의 내로라하는 보석들이 이토록이나 그 광채를 발산했던 적이 과연 있었는가 싶다. 그것도 이토록 한꺼번에. 과거 박지성·이영표·이청용 등이 대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누빌 때도 이 정도까진 아니었다. 여기에 황인범·배준호·홍현석까지 변방의 보석도 두루 빛나고 있으니, 바야흐로 '코리안 유럽파 대분출 시즌'이라 칭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번 시즌 유럽파들의 활약상을 갈무리해 봤다. /편집자주
'투헬 양아들'로 시작했던 초반
2022-2023시즌은 '김민재의 시대'의 서막을 연 듯한 시기였다. SSC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소속 팀에 33년 만에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선사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 아래에서 김민재는 제 기량을 100% 활용했다. 라인을 높이 끌어올리는 팀 특성상, 상대 경로를 예측하고 튀어 나가 미리 끊어내는 김민재의 수비는 일품이었다.
그 결괏값이 '세리에 A 올해의 수비수상'이다. 한국인으로서는 물론, 아시아인 최초의 수상자로 선정되며 활짝 웃었다.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김민재의 행선지를 두고 소문이 무성했다. 이탈리아 무대는 그에게 좁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체스터 시티·바이에른 뮌헨 등이 그를 노린다는 소식이 하루가 멀다고 쏟아졌다.
선택만 남은 상황, 김민재는 자신 있게 바이에른 카드를 골랐다. 매 시즌 우승에 도전하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명문. 그러기에 의문을 가진 이는 많지 않았다. 실제로 시즌 초반부터 김민재가 '토마스 투헬의 양아들'이라는 별명이 붙으며 전반기 매 경기를 주전으로 나섰다. 이때만 해도 양자는 하늘이 점지한 배필인 듯했다.
경쟁자의 등장, 거듭된 아쉬움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따른 국가대표팀 차출 이후 경쟁자가 등장했다. 손흥민과 토트넘에서 한솥밥을 먹던 에릭 다이어였다. 김민재가 경쟁 우위에 설 거란 시선이 지배적이었다.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아시안컵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김민재는 직후 독일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바이어 04 레버쿠젠전과 22라운드 VfL 보훔전,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 SS 라치오전에 연달아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세 경기에서 모두 바이에른이 패하며 입지가 좁아졌다.
이후 다이어와 마타이스 데 리흐트에 밀리며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하는 횟수가 늘어났다. 걸출한 경쟁자의 등장이 김민재가 선발에서 밀린 모든 원인은 아니었다. 전술한 대로 김민재 스스로 감독에게 완벽한 신뢰를 주지 못했다. UCL 4강 1차 레알 마드리드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하고도 치명적 실수 두 개로 무승부의 원흉으로 지목됐다. 이후 투헬 감독은 그를 기자회견에서 대놓고 비판하는 무례까지 범했다.
분데스리가 25경기 1골 2도움, UCL 9경기. 아시안컵 차출을 고려한다면 숫자는 긍정적이었으나, 판이했던 전·후반기 분위기는 아쉬움을 진하게 남겼다. 바이에른은 투헬 감독이 떠나고 레전드 센터백 출신 빈센트 콤파니가 새 시즌 지휘봉을 잡는다. 김민재에겐 새 부대를 채우는 새 술이 될 기회다. 독일에서의 첫 시즌, 도움닫기는 끝났다. 이제 결승선을 향해 도약할 차례다.
* <베스트 일레븐> 2024년 7월 호 ESSENTIAL '코리안 유럽파 대분출 시즌' 발췌
글=조영훈 기자(younghcho@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 일레븐 & 베스트 일레븐 닷컴
저작권자 ⓒ(주)베스트 일레븐.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